● 지난 1년 동안 북아현동 주민들이 이화여대 기숙사 신축 공사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었는지 최경희 총장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 작년 7월부터 梨大와 대림산업의 불법적이고 무리한 기숙사 공사 때문에 기준치 이상의 소음·진동, 그리고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건축 과정의 불법성도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의 비오톱 등급 下向(하향) 특혜 의혹, 山地轉用(산지전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은 공사 전반에 대한 위법성의 감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 기숙사 공사 때문에 북아현숲의 나무 1100여 그루가 잘려나갔고,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등의 서식지도 사라졌습니다. 총장님께서는 과거 청와대 비서관, 환경교육학회 회장 등 환경 관련 공직을 맡은 적이 있는 환경 전문가입니다. 그런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북아현숲과 주민 생활 환경은 무참히 훼손됐습니다. ‘환경 전문가’이신 총장님이 어째서 이런 ‘환경파괴’를 선도하십니까? 
 
● 총장님은 주민들이 겪는 고통도 모른 체하셨습니다. 주민들은 私學(사학)의 실질적인 운영자이자 최고책임자인 총장님을 만나고자 했으나, 언제나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교육자로서의 태도가 아닐 뿐더러,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 정신을 표방한 이화여대의 교육이념과도 상충합니다.
 
● 주민들이 공사로 인해 고통을 겪는 동안 총장님은 늘 뒤에 숨은 듯 조용했습니다. 소음문제는 시공사인 대림산업에 떠넘기고 법적인 사항은 서대문구청과 서울시에 떠넘기는 듯한 행동, 이제 그만하십시오. 총장님이 직접 나서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만나 사과하시고 산림청 권고에 따라 공사를 중단하고 山地복구 등 상응하는 해결책을 제시하십시오. 세월호 사고 때 박근혜 대통령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는데, 총장님도 이를 反面(반면)교사로 삼을 의향이 있으신지요? 피해자인 주민들은 법을 지키는데 가해자 격인 이화여대가 犯法(범법)을 자랑스럽게 한다면 교육이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 특히 주민들이 겪는 최악의 고통 중 하나인 소음과 진동의 근본적 원인이 대림산업 때문이라면, 시공사를 바꾸는 극약 처방도 불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힘들다면 공사를 늦추고, 주민들의 피해실태부터 파악하십시오. 
 
● 도심숲과 북아현동 주민들을 총장님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진 못하더라도, 그 십분의 일만 환경과 주민들에게 관심을 쏟으십시오. 총장님이 즐겨 쓰는 말 중 하나가 ‘혁신’인데 인근 주민들의 마음도 얻지 못하면서 무슨 혁신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솔선수범하는 모습, 그것이 진정한 ‘혁신’이고 교육입니다.
● 이화여대의 이런 反교육적, 反기독교적 행태를 이화여대 학생들과 교수들이 따라할까 걱정입니다.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괴롭힌 결과물로서 산비탈에 선 이화여대 기숙사는 영원한 ‘환경파괴의 기념물’로 남게 될 것이고 이화여대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 것입니다. 교육자의 양심을 회복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