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말로만 경제실리를 강조할 뿐 각종 검열조치를 더욱 강화해 北·中 무역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화된 세관검열과 온갖 단속에 중국을 드나드는 무역일꾼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볼라 비루스(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격리조치가 해제됐다지만 북측 세관과 초소들의 방역조치는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을 구실로 여러 검열초소들에서 요구하는 뇌물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고 소식통들은 하소연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에볼라 격리조치는 해제됐지만 에볼라를 구실로 세관과 각 초소들의 검열은 한층 강화됐다”며 “말로는 검열수준을 높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뇌물 수준만 크게 높아졌을 뿐이다”라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 국경당국이 방역을 구실로 요구하는 뇌물은 무역일꾼들과 북·중을 오가는 중국인들과 북한주민들 속에서 ‘뇌볼라’라는 말로 불릴 정도로 심각해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뇌볼라’는 에볼라에 뇌물이라는 단어를 합쳐놓은 말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에 있는 친척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압록강 다리를 건너 집으로 가려면 모두 7개의 검열초소를 통과해야 한다”며 “뇌물을 안주면 코앞에 집이 있는데 며칠이 걸려도 못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세관에서 방역검열과 짐 검열을 마쳐야 하는데 이런 검열을 받고 나서도 뒤에 있는 국경경비대 초소와 국가보위부 ‘10호 초소’에서 꼭 같은 검열이 반복된다며 여기까지가 세관을 벗어나는 전 과정이라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세관을 벗어난 뒤에도 집까지 가는 과정에 보위사령부 초소, 도보안국 초소, 기동타격대 초소, 지어 산림감독대 초소까지 거쳐야 하는데 각 초소들마다 뇌물이 없으면 통과할 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가장 많은 뇌물을 요구하는 곳은 세관당국과 국가보위부 ‘10호 초소’, 보위사령부 초소”라면서 “이들에게는 짐의 량에 따라 적게는 중국인민폐 300원부터 최고 1500원까지 바쳐야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에볼라 발생 전까지는 무역일꾼들이나 장사꾼들이 이러한 초소들을 모두 통과하는데 중국인민폐 5000원가량이 소요됐다”며 “그러나 지금은 ‘에볼라 방역검사증’이 있어도 보통 인민폐 8000원 이상을 뇌물로 바쳐야 한다”고 초소통과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소식통은 일반 방문자들의 경우, 초소통과용으로 바쳐야 할 금액은 무역일꾼들과 장사꾼들에 비해 조금 적게 정해져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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