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이승만 비판

*오는 4월30일(토) 오후 2시 조선일보 광화문 빌딩 9층 강당에서 [조갑제의 월례 현대사 강좌-5.16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있습니다. 연락처는 02-724-6845. 아래 글은 [趙甲濟의 朴正熙 傳記-'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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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은 1961년 5월19일 무장헌병들에 의해 최고회의로 연행됐다. 정소영 은 이날 유원식 대령과 만나 처음 인사를 나눈다.

'곧 박 장군을 만나게 될 겁니다만, 여기서 제가 약간 말씀을 드리 겠습니다. 박 장군께서 제게 특명을 내리셨습니다. 이 나라의 경제건설 을 완전히 새로 해야겠는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작성해 주시오. 그 멤버는 자유당과 민주당 각료를 철저히 배제하고 소장파로 구성하란 말 씀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정 박사와 몇 사람을 모셔 부탁하기로 했습니 다.'.

며칠 뒤 다시 최고회의로 불려나간 정소영은 백용찬과 김성범 두 사 람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박정희 부의장 집 무실로 들어 갔다. 30세 전후의 이들이 절반쯤 겁먹은 채 들어서니 박 정희소장은 '정말 반갑습니다'라며 의자를 권한 뒤 담배를 한 개피씩 손수돌리고는 라이터로 불까지 붙여 주었다.

'우리가 혁명을 한 것은 도탄에 빠진 국민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도 보릿고개를 넘지 못해 굶어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5천년 묵은 가난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데 기본 마스터 플랜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정도 는 돼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서둘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실 천 가능한 계획을 작성해 주시오. 여러분들이 수고를 좀 해 주셔야겠습 니다.'.

박정희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나는 이박사를 존경합니다. 애국자시고, 훌륭한 분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면에서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로 민주주의를 하는 것은 좋은데 이 분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그대로 옮겨 토양도 다른 이곳 에 심으려 했던 겁니다. 국민성과 사회 여건이 다른 데 외래 정치사상 을 그대로 이식하려 한 것이 마음에 안듭니다. 두번째는, 경제건설에 도무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국민들이 가난에 찌들려 있어도 미국 원조나 받고, 두 발로 일어서려는 정책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박정희는 이런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혁명은 우리가 일으켰지만 젊은 여러분들이 뒤를 받쳐 주어야 합니 다. 우리가 혁명을 한 목적은 국민을 잘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경제를 일으키려면 우선 종합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그 계획을 여러분들 이 짜주셔야하겠습니다. 내가 유대령에게 말해 놓을테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유대령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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