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조사 '盧 국정지지도 잘한다 52%' 아리송?
청와대와 타기관 조사 비교-'국정운영 잘한다' 10% 이상 차이, 신빙성 문제, 청와대 세밀자료 공개거부
김의중 기자 zerg@frontiertimes.co.kr
청와대가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같은 날 다른 곳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의문점을 낳고 있다.
▲ 노무현 대통령
우선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NS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9.2%,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44.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날 청와대가 한 여론조사기관(청와대가 밝히지 않음)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 ‘잘한다’는 의견이 52%를 차지했고, ‘잘 못한다’는 의견이 44%로 조사됐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핵심관계자는 해당 언론을 통해 “연초부터 꾸준히 국정운영의 안정감이 부각된 가운데 한일문제 등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감이 구축된 게 (지지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분석은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이유인 즉 그간 노 대통령의 외교정책 실패와 독도문제 등으로 인한 강경 발언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청와대에서 이 같은 반대분석을 내놨다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KSOI의 여론조사 결과와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KSOI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잘한다’ 와 청와대가39.2%, ‘못한다’ 44.8%)와 청와대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잘한다’ 52%, ‘못한다’ 44%)를 비교해 보면 ‘못한다’는 의견은 0.8%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잘한다’는 의견은 무려 12.8%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 다른 언론사들의 조사에서도 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를 넘는 결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더욱 의혹이 가는 부분은 바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몇몇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관련 자료를 일부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이 기사화 되려면 적어도 여론조사 당시 질문내용 및 응답자의 성별, 나이 지역 등이 담긴 일체의 증거자료들이 토대가 돼야 한다.
그러나 청와대 여론조사비서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외부로 공개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왜 근거자료 없이 이런 조사결과만을 출입기자들과 공유하는 것일까?
게다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4.30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9일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거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입력 : 2005년 04월 30일 10:55:56 / 수정 : 2005년 04월 30일 12:49:24
청와대 여론조사의 의문점
- 프런티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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