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대생들의 일탈을 보고

젊은이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글쓴이 푸념(rlashtn)



건강하게 자라난 젊은이가 사회현상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며, 사회가 역동적인 발전을 하는데 잠재적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젊은 학생들의 조금은 과격하다 싶은 의사표현방식도 이 사회는 용인해 오고 있다.

여기에 전제가 있다.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건전한 상식과 바람직한 가치관에 기인하는 것이냐하는 기준에 빗대어 큰 어긋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만이 옳다는 아집이 건전한 사회질서나 조리에 배치되는 것이고, 그것이 아직은 배움의 노정에 있는 학생들의 일탈된 행동으로 나타난다면 이 사회는 이들에게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이대어야 한다.

명문 고려대학교에서,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에 반대하는 100여학생의 소란이 있었다고 한다.
전언에 의하면, 정작 이건희 회장은 고사하는데 학교측에서 간청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손님 불러놓고 정작 초대에 응하니 대뜸 뺨을 친 형국이니 모양새가 아주 우습게 되었다.

'노동자를 탄압하는 삼성그룹'이라는 구호를 외쳤다는데, 내가 아는 바 상식으로는 삼성에 근무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대단한게 삼성그룹의 임직원들이다.
탄압받는 노동자들이 어찌 그런 긍지를 가지고 사는가..
인재제일의 창업이념을 어김없이 실천하여,
심지어는 정식인가를 받아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사내 대학까지 설치되어있는 직장이 삼성전자이다.
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직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할라치면 어김없이 1위에 오르는 것이 또한 삼성이다.
왜 노동자를 탄압하는 그런 직장에 젊은이들은 들어가고 싶어할까?

기업이 수행해야할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이윤의 창출이다.
이것은 만고 불변의 진리이며 이윤의 창출이 없는 기업은 계속기업으로 존재할 수 없다.
기술혁신도, 인재훈련도, 수익모델의 정립도..모두 이익의 창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렇게 창출된 이익으로 삼성은 고려대의 건학 100주년을 기념하여 400억원이라는 거금을 100주년 기념관 건립으로 쾌척하였다.
돈이 있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에선,
성공한 동창생이 150만불을 기부하여 건물을 짓자, 그 건물앞에 그 동창생의 흉상을 세워 고마움을 표하는 경우를 보았다.
그리는 못할망정,
자기학교에 4,000만불을 기부한 기부자에게 시위로 답하다니 고려대학교라는 학교...아예 싹수가 글렀다.
인성을 가르치지 못하는 학교가 어찌 제대로된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겠는가..

깨고 부수는 일로 4년 학창시절을 보내고 나면,
국회의원되고..장관되고..
이 뻔한 이치를 벌써 학습한 완장지향주의적 천성을 지닌 학생들이 아닐까?

민족고대!
이 네글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고대생하면 호연지기의 기상이 떠오르는 시절이 있었는데..

무언가에 홀린듯한
세상이 아쉽고도 무섭다.

* 이 글은 동아닷컴에서 전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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