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에 시장경제식 버스 운영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 "북한의 장거리 운송 수단은 철도에서 장거리 버스 운영체계로 바뀌고 있다"

북한에서 국영철도를 비롯한 대중교통이 마비되면서 전국을 연결하는 시장경제식 버스 운영이 활성화되었다고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2일 전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가 2013년 9월,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버스터미널에는 수십 대의 대형 버스가 세워져 있으며 ‘송림-사리원’, ‘사리원-곡산’, ‘남포-사리원’ 등 북한 전역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 버스터미널 주차장에는 전국 행선지와 거리, 운임 등이 적힌 요금표가 있고 건물 벽에는 '황해북도인민위원회 려객뻐스주차장'이라고 적힌 간판까지 걸려 있어 북한의 행정기관이 버스 운행에 일부 관여하고 있음을 짐작게 합니다.

또 요금표의 가격은 1만 원에서 2만5000원 사이지만, 동영상 속 여성 차장이 7만 원이라고 말할 만큼 실제로는 몇 배의 가격을 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대중교통의 마비로 늘어나는 이동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자 2000년경부터 보안부나 기업소, 돈이 있는 개인 등의 투자로 일본 또는 중국의 중고 버스를 구매해 장거리버스 운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같은 여객 운수업이 급속히 성장해 북한 전역을 연결하는 장거리 버스 운영체계가 형성됐다는 겁니다.

[Ishimaru Jiro] 실제 동영상을 보면 시장의 힘이라는 것이 굉장하다는 거죠. 수요가 있으면 돈벌이가 되니까 공급을 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참여합니다. 기업소, 공적 기관, 개인까지 투자하고 돈벌이를 하는 것이 교통수단으로까지 확산했다는 거죠. 또 북한의 이동 통제라는 매우 중요한 지배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는 모습에서 시장경제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동영상에는 장거리 버스가 늘어나면서 버스 정류장에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장사가 활발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몇백에서 몇천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날 북한의 장거리 운송 수단은 철도에서 시장경제식 버스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