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7일 대우조선이 건조한 1800톤급 잠수함 유관순함이 진수되었다.
|  (그림) 동아닷컴 5월8일자 해당 기사 캡쳐 |
<동아일보> 윤상호 기자는 5월8일字 유관순함 진수와 관련해 '해군 함정, 안중근함·양만춘함 있지만 김유신함 없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썼다.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해군의 대표 전력인 구축함에는 세종대왕과 광개토대왕, 충무공 이순신 등 역사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왕이나 외침을 물리친 장수, 호국인물의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우리 민족 간의 전투에서 승리한 장수 이름은 배제된다.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을 함명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다>
 
이 기사는 김유신 장군 이름을 함정명에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우리 민족끼리 싸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개인의 생각인지 해군이 공식적인 견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필자는 국방부에 해당 기사의 내용에 대해 사실여부를 공식 질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같은 민족끼리 싸운 김유신 장군의 上官(상관)인 문무대왕은, 함정名에 사용되었다. 해군 KDX-2급 2번함이 문무대왕함이다. 문무대왕은 백제를 멸하고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의 국왕이다. 문무대왕은 백제를 멸한 뒤 고구려, 당나라를 이 땅에서 몰아냈다. 광개토대왕도 북방 만주뿐 아니라 백제를 공격해 백제 아신왕의 항복을 받았다. 그런 그의 이름도 해군 함정名에 사용되었다.
그 뿐인가?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때 戰死한 참수리 357艇 故 윤영하 함장의 이름도 미사일 고속정 1번함에 명명되었다. 이런 사례를 종합했을 때, 김유신 장군이 같은 민족과 싸운 장군이므로 함정명에 붙일 수 없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삼국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를 근대적 개념인 민족이라는 단어로 판단하면 안 된다. 당시엔 서로 다른 나라였을 뿐,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김유신 장군이 같은 민족을 공격했다고 판단하면, 그것은 북한식, 즉 좌파적 역사관이란 점을 자인하는 꼴이다. 좌파적 역사관을 차치하더라도 일단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다.
같은 민족이라고 하더라도 敵은 敵이다. 이는 북한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공격하면 안 된다는 논리와도 부합한다. 敵에 민족이란 개념을 대입하면, 국가는 자멸하고 만다.
필자는 윤상호 기자의 기사 내용을 보강 취재해 다시 기사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