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행동하는 사람,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잡는 경우가 많다. 마음씨 좋고 착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은 당위론이고 현실은 다르다.
한국의 현대사를 보아도 희생을 많이 한 세력이나 사람이 정권을 잡았다. 李承晩 대통령과 독립투사들이 건국의 주인공으로서 초대 정부의 수뇌부를 구성했다.
李承晩에 대항하여 싸웠던 張勉과 민주당이 4.19 직후 집권했다. 6.25 전쟁 때 가장 많은 피를 흘렸던 장교단이 朴正熙 소장의 지휘하에 5.16군사혁명을 일으키고 집권했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민주화 투쟁을 했던 세력이 김영삼, 김대중 두 대통령과 함께 정권을 잡았다. 친북 좌파는 역대 정권하에서 민주투사로 위장하면서 싸우다가 감옥에 많이 갔다. 이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만드는 데 협력한 대가로서 지금 권력층의 안과 주변에 진출했다.
이런 공식에 비추어볼 때 金正日 정권이 끝장나고 남한의 親김정일 세력이 제거 또는 약화될 때 누가 집권세력으로 등장하겠는가. 바로 그 김정일 및 從金세력과 싸운 세력, 김정일의 몰락에 큰일을 한 사람일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더구나 권력은 이 세상에서 가장 탐나는 것인데 투자 없이 공짜나 운으로써 차지할 수 있겠는가.
야망이 있는 사람들은 지금 김정일 제거 작업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김정일이 망한 다음에는 '왜 내가 좀 더 일찍 그 일을 하지 못했을까'하고 후회해도 때는 늦다. 광복 후에 독립만세를 불러보아도 소용이 없다.
권력에 야망 있는 사람들이라면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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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09, 1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