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제비의 여름은
더욱 처량하다
땡볕에 철철 드러누운 모습들
가뭄 타는 여름에 더욱 말라
시래기처럼 배들거리는 모습들
쌀은 없어 먹을 수 없고
세상이 어찌나 빈곤한지
땅 속의 물줄기조차 말라버렸네
먹을 물 한 모금조차 얻기 힘들어
더욱 더 말라가는 꽃제비들아
추운 겨울보다 좋아
손꼽아 기다린 여름
뙤약볕이 사람을 녹여낸다
꽃제비들의 가냘픈 호흡조차
흡혈귀처럼 빨아들이는 여름
꽃제비에겐 여름도 원수구나
꽃제비에겐 여름도 원수구나
- 김수진(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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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3, 2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