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김일성 주석 사망 21돌(7월 8일)을 맞는 북한에서 예전과 같은 추모분위기는 찾아 보기 어렵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김일성 주석 흉내 내기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언론들이 김일성 주석 사망일인 7월 8일을 앞두고 여러 형식의 추모기사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현지 주민들 속에서는 애도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3일 “요새 텔레비죤(TV)에서 김일성에 대한 영상물들을 많이 방영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아예 관심이 없다”면서 “중앙에서도 예전만큼 추모 분위기를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올해 역시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을 앞두고 추모강연회와 영화문헌 학습을 조직하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주변 영화관이나 회의실들에서 집단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기관기업소들에서 조용히 치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또 해마다 7월 1일부터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들에 ‘위대한 수령님의 영생을 기원합니다’라는 추모구호를 게시했으나 올해는 그런 구호도 없어 김정은 정권이 일부러 추모 분위기를 외면하는 것 같다는 의혹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서도 7월 1일 김일성 추모강연이 있었는데 참가한 종업원들 중엔 코까지 골며 자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강연을 하는 초급당 비서가 제발 졸지 말라고 탁자를 두드리며 사정을 하는 형편이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한 주민은 “지난해 평양시에서는 중앙급 간부들의 20대 자녀 11명이 ‘7월 8일 추모식’에 불참한 채 집단적으로 한국영화를 본 사실이 드러나 간부계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국가보위부에 구속된 이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모들에 의해 사건이 무마되면서 모두 석방됐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 사건은 돈과 권력만 있으면 ‘최고존엄’이라는 김일성 추모행사도 능가할 수 있음을 평양시 주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김일성 시대를 잘 모르는 북한의 30대 이하 청소년들은 김정은 제1비서의 행동을 통해 김일성을 평가한다며 그들에게 있어서 김일성 주석은 나라를 지금과 같이 감옥으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더구나 최근 학생들에게 배워주는 ‘김정은 혁명활동’의 내용들이 너무도 황당해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도 이런 식으로 조작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이런 이유들로 하여 김 주석에 대한 추모는 단지 형식만 남은 꼴이 됐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베스트 기사
- 1 권양숙이 딸을 위해 건넨 13억 돈상자는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으로 송금되었다!
- 2 北김여정 입에서 '삶은 소대가리' 욕설 안 나와서 '로우 키(low key)'인가
- 3 ‘답변이 제한됩니다’는 하나마나 한 말장난
- 4 '암살자(들)'의 가장 궁금증…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왜 출연했나?
- 5 북한군 두 포로 공개- 왜 잔인하고 무책임?
- 6 '부캉이'가 인기더니 결국 신격화?
- 7 우리의 아들인 국군 장병 3명이 다친 사고입니다
- 8 잠시 韓이 싫었지만 이젠 韓을 위한 변명을
- 9 "나 자살하지 않았어. 살해됐어”
- 10 지금 한동훈에게 필요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