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 카자흐스탄과 '공동 核무기 보유' 제의했었다"

前 카자흐 총리 카심 조라르트 토카에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로

사망한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가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권 국가인 카자흐스탄이 1991년 구소련 붕괴당시 세계 제4위의 핵보유국이 됐을 때, 핵무기의 공동보유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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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前 총리, 사진) 카자흐스탄 상원 의장은 지난 4일 일본의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 확산 위험이 우려되는 중동에서 핵 무장을 모색했던 리비아가 소련의 붕괴에 따른 혼란 상황을 이용하려 했다는 경위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토카예프 의장은 “외교 차관이었던 1992년 봄, 모스크바의 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카다피 원수가 서명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앞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의장에 따르면 친서에는 아랍어로 “친애하는 형제여. 우리들은 이슬람권 최초의 핵폭탄 소유자가 되는 드문 기회에 직면해 있다”고 기재됐다. 또한 ‘재정적 지원’도 표명하며 ‘이슬람 공통의 핵폭탄’을 보유해야 한다는 구상을 전달했다. 친서는 대통령궁으로 송부됐다.

토카예프 의장은 “카자흐스탄은 (핵 포기의) 중대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궁에는 “회답하지 말고 방치해야 한다”고 진언했다. 제안은 부적절했다. 환상이며 무책임한 제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슬람권에서는 1998년 핵실험을 단행한 파키스탄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다.

카다피는 2003년 대량 파괴 무기 개발을 단념하고 대립했던 유럽•미국과 관계를 개선했다. 카자흐스탄은 舊소련이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에서 실시한 450회 이상의 핵실험으로 피폭당한 국민감정과 경제 발전을 우선하는 정책 실시를 위해 냉전 종결을 계기로 핵을 포기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핵군축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 개최되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 발효를 촉구하는 국제회의의 공동 의장을 일본과 함께 맡고 있다.

번역/정리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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