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속에 무덤이 보인다

脫北여성의 고발詩(18)달과 고향=행복에 젖어들 때마다 가끔 한 마디씩/고향의 아픔을 들춘다.

달빛이 창문에 쓸어들 때
마음속에 슬픔의 빛이 쓸어든다
미워서 버리고 떠나온 고향이
쓸쓸한 달빛에 내려앉아 있다
나를 힘들게 한다

달빛 속에 무덤이 보인다
가난에 쫓기다 이른 나이에 떠나간 사람들
그들의 魂(혼)이 내 마음에 내려 앉는다
행복에 젖어든 가슴에 슬픔을 덧묻어준다

달빛 속에 저승사자의 쇠사슬이 앙칼지게 걸려 있다
독재가 자유를 죽이는 소리
사랑이 고인 가슴에 증오를 덧묻어준다

고요한 밤 창가에 나를 불러내는 달아
어쩌면 너는 내 마음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고향의 차단로
행복에 젖어들 때마다 가끔 한 마디씩
고향의 아픔을 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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