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核 협상 13년 만에 타결

이란은 自國 내 核시설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전면 허용, 서방국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유엔의 무기 禁輸 조치는 향후 5년 간 유지하기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한 서방 6개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란은 자국 내 핵 시설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전면 허용키로 했으며 서방국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예정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한 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제재를 위반하면서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온 이란이 결국 핵 개발을 중단하고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중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서방 6개국과의 10여 년에 걸친 협상 끝에 14일 마침내 군사용으로 의심받아 온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관련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대가로 이르면 내년 초에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해제할 예정입니다.

양측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유럽연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외교와 협력을 통해 오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모게리니 대표] "It is a decision that can open the way..."

모게리니 대표는 또 이번 합의로 국제관계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서방 6개국과는 별도로 국제원자력기구도 이란과 파르친 군 기지 등 핵무기 개발이 의심되는 이란 내 시설에 대한 사찰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 계획과 관련해 남은 주요 쟁점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핵 개발에 따른 서방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최대 수출품인 원유의 판로가 사실상 제약되고 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등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은 또 중동 지역의 정세를 극도로 불안정하게 하면서 핵무기 확산 위험을 가중시켜 왔습니다.

특히 이란의 전임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정부는 핵 협상에 극도로 부정적이어서 서방국들과의 대립이 심화됐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8월 이란에 중도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방국들과의 새로운 핵 협상이 활기를 띄었으며, 이번 합의는 새로운 협상이 시작된 지 1년 11개월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그동안 이란 측과 여러 차례 협상 시한을 연장하면서 협의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동안 주요 쟁점은 이란 내 핵 시설 사찰 범위와 제재 해제 시점이었지만 이란은 협상 막바지에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 해제를 요구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앞으로 5년 간 금수 조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란 핵 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어기면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전세계 유일한 나라로 남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핵 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미국 등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협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핵 보유국임을 자임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 핵 협상 타결로 핵 개발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유일한 나라인 북한이 더욱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입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