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北여성의 고발詩(24)흩어지지 않는 가족=시래기 한 조각도/나눠서 삼킨다/아무것도 없는 날엔/눈물을 함께 삼킨다
한 아이가 물어온
옥수수 한 이삭이
열 스무 명의 손으로 나눠진다
집 없이 부모 없이 긴 시간들
모두 한 가족으로 뭉쳐진 꽃제비 아이들
시래기 한 조각도
나눠서 삼킨다
아무것도 없는 날엔
눈물을 함께 삼킨다
고사리 같이 여윈 손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베푼다
죽음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
꽃제비 아이들의 의리
부모의 정 담아
형제의 정 담아
합쳐진 마지막 가족들
끝내는 죽음이 덮쳐도
죽는 순간까지 합쳐지는
꽃제비들의 가족
사회주의는 버려져
만신창이 되어도
절대 흩어지지 않는
꽃제비 아이들
죽음 속에서
지켜지는 의리여
한 아이가 물어온
옥수수 한 이삭이
열 스무 명의 손으로 나눠진다
집 없이 부모 없이 긴 시간들
모두 한 가족으로 뭉쳐진 꽃제비 아이들
시래기 한 조각도
나눠서 삼킨다
아무것도 없는 날엔
눈물을 함께 삼킨다
고사리 같이 여윈 손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베푼다
죽음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
꽃제비 아이들의 의리
부모의 정 담아
형제의 정 담아
합쳐진 마지막 가족들
끝내는 죽음이 덮쳐도
죽는 순간까지 합쳐지는
꽃제비들의 가족
사회주의는 버려져
만신창이 되어도
절대 흩어지지 않는
꽃제비 아이들
죽음 속에서
지켜지는 의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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