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광재 斷指 기사 외면

이광재 의원 ´斷指 논란´, 방송은 침묵...
큰 파문에도 불구하고 다루지 않아...
´오일 게이트´와 ´청계천 사업 비리´ 보도에도 편파성 논란...
2005-05-19 16:28:45






열린당 이광재 의원(사진)의 손가락 절단에 의한 병역기피 의혹, 일명 ´단지(斷指)논란´이 ´거짓말´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전망이다. 19일자 동아일보는, 지난 2003년 이광재 의원이 자신의 손가락에 대해 본인이 직접 “공장에서 사고로 잘렸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처럼 월간조선 6월호에 의해 촉발된 이 논란은 주요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는 내용이다.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도 이와 관련한 비난 논평을 냈으며, 인터넷 공간에서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르는 등, 정치·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이 내용을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

월간조선의 보도내용이 알려진 17일 이후 주요 방송 3사의 뉴스기사를 검색(5월19일 정오 기준)해본 결과, 관련 내용이 보도된 곳은 KBS 뿐이었다. 그러나 병역기피를 위해 손가락을 자른 것이 아니라는 이 의원의 해명을 위주로 전했으며, 그나마 보도된 곳도 밤 9시 메인뉴스가 아닌 ´뉴스 네트워크´ 였다.

이 의원과 관련된 방송보도는 ´오일 게이트´ 를 다룸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계천 사업 비리 의혹´에 비해 ´보도 건수´나 ´보도에 할애하는 시간´ 등이 적다는 것이다.

정확한 비교가 될 수는 없지만, KBS뉴스 홈페이지 기사검색창에 (5월19일 15:45 현재) ´오일 게이트´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총 16건의 기사가 출력된다. 반면 ´청계천 비리´ 란 단어를 입력하니 무려 78건의 기사가 출력되었다.

이에 비해 비슷한 시각,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 검색창에 같은 단어를 입력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오일 게이트´로 검색된 뉴스는 총 975건으로 ´청계천 비리´로 검색된 939건보다 더 많다.

한편 이광재 의원은 손가락을 자른 일에 대해 '80년대 시대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제 손가락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고한 「용서를 구하기도 이해를 구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시는 체포와 투옥, 고문과 분신이 줄을 이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면서 '살아남은 자로서의 수치감, 1남 6녀의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분노와 두려움 이런 것들이 당시 저를 지배한 정서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세미나가 끝난 후 너무 착하고 여린 동급 여학생이 성고문에 대한 공포 때문에 차라리 동급생과 자고 싶다고 울부짖던 암울한 시절이 있었다'면서 '전두환 정권이 망하나, 내가 죽나 한번 해보자'는 것이 자신의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병역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시에는 집시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만 받더라도 실형으로 간주돼 군대에 갈 수 없었다'면서 '군에 가는 즉시 보안사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할 것이고, 고문을 못 이겨 동지의 이름을 불게 되면 동지들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배신´의 기억을 지니고는 정상적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손가락을 자른 뒤 주위 사람들이 수술을 권했지만, 그때의 상처와 다짐을 간직하기 위해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터넷 공간에서는 ´변명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더불어 이 의원의 ´공장에서 잘렸다´는 거짓 발언에 대한 해명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 의원의 홈페이지(http://www.yeskj.or.kr/) 해당 기고문에 붙은 댓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손가락을 자를 정도로 독한 정신이면, 어떠한 고문도 이겨냈을 것 같은데 미리 지레 겁먹고 손가락을 잘랐다니, 쯧쯧... 군대가서 나라 지키는 대신에 투쟁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 군대 안가려고 잘랐다고 말하면, 차라리 사람이 솔직해 보이기나 할텐데.'

'차라리 운동권학생으로 군대에 잡혀가면 군생활이 괴로울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는 것이 훨씬 인간적인 대답이 아닐까요.. 저도 그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잘 압니다. 젊은사람답게 좀 정직해 집시다. 급하면 조국과 민족과 독재정권을 이야기 합니까...'

이 외에도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당시의 시대상황을 언급하며 공감한다는 의견도 제법 눈에 띄었다.

다음은 이광재 의원의 기고문

- [광재일기]용서를 구하기도 이해를 구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

용서를 구하기도 이해를 구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제 삶의 상처에 대해 밝힙니다.

1986년 저는 제 스스로 제 손가락을 버렸습니다.
제 나이 21살 때였습니다.

80년대 시대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제 손가락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85년부터 86년까지 체포와 투옥, 고문과 분신이 줄을 이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저는 시위를 주동할 예정이었고, 그 결과 당연히 감옥으로 갈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선배들은 운동을 계속해주기를 권했습니다.

살아남은 자로서의 수치감, 1남 6녀의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분노와 두려움 이런 것들이 당시 저를 지배한 정서였습니다.
하지만 도망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전국 학생운동연합기관지 “백만학도”를 만들고 있던 저를 향한 수사망도 점점 더 좁혀오고 있었습니다.

지금 시대 상황으로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이야기지만, 어느 날 세미나가 끝난 후 너무 착하고 여린 동급 여학생이 성고문에 대한 공포 때문에 차라리 동급생과 자고 싶다고 울부짖던 암울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두환 정권이 망하나, 내가 죽나 한번 해보자”라는 것이 저의 심정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집시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만 받더라도 실형으로 간주돼 군대 에 갈수 없었습니다.

학생운동을 하던 제게 군 입대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입영을 한다 해도 군에 정상적으로 복무할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군에 가는 즉시 보안사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할 것이고,
고문을 못 이겨 동지의 이름을 불게 되면 동지들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고, 그 배신의 기억을 지니고는 영원히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때문에 모든 것을 제 스스로 책임지려고 하는 결벽증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열사의 분신과 고문소식들이 잇따르던 어느 날, 저는 부모님이 주신 제 손가락을 버렸고, 태극기에 혈서를 썼습니다.
‘절대 변절하지 않는다.’
그 피 묻은 태극기는 이화여대 다니던 한 선배에게 주었습니다.
저를 지켜봐 달라고....

춘천 입영소에서 면제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루 후 집에 전화를 하니 예상대로 저를 잡으러 수사관들이 들이닥쳤고, 저는 도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 충청도에서 막노동을 하고, 부산에서 주물공장 등을 전전하다가 체포되어 남영동 대공 분실에서 수십일 동안 조사를 받았고 감옥을 살았습니다.

출소 후 그 선배가 “태극기를 돌려줄까?” 하길래
“다 지난 일인데요. 뭐”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술잔을 받을 때나, 아이들이 제 손가락이 이상하다고 만져 보려고 할때나, 그리고 어찌해서 손가락이 그리되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많은 아픔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저의 단지 이야기는 제 아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제 상처에 관한 것입니다.
앞뒤의 문맥, 그리고 시대 상황을 다 버리고 이것을 군기피를 위한 단지라고 비난한다면 그 비난은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제가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제 자신을 채찍질 하는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주위 몇 분들이 손가락 수술을 권했지만, 저는 그때의 상처와 다짐을 간직하고 살기 위해 그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시절 저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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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연 (nazyon)
:3 :0

KBS,MBC,YTN 등이 망해야만 대한민국이 비로소 바로 설 수가 있다. 각설하고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우롱,기만한 자가 어찌 국민의 혈세로 녹을 먹을 수가 있으며 어느 국민이 이를 묵과하겠는가. 이광재는 사퇴하고 그 즉시 김대업에게 조사시켜봐라?? (2005-05-19 17: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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