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민간 고사포부대 再編

아시아프레스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이를 염두에 둔 고사포부대의 증강과 재편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함경북도의 민간 ‘반항공부대’가 7월부터 규모와 장비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철도나 대규모 기업소 등 중요 시설에 대해 방공임무를 수행해온 고사포부대가 7월부터 재편됐습니다.

고사포부대 재편의 중점은 두 가지로 첫째는 '반항공부대'의 확대입니다. 지금까지 고사포는 주로 여성이 조종했지만, 이제 남성도 편입하게 됐으며 특히 철도국의 경우 이전 12명 규모의 고사포부대 두 개가 운영됐지만, 이제는 4개로 늘어났습니다. 또 반항공부대가 민방위 산하에서 벗어나 인민무력 부 아래 조직된 것도 특징입니다. 원래 민간 무력을 총괄하는 민방위사령부도 인민무력부 아래 있지만, 인민무력부가 고사포부대를 직접 관할하게 된 겁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7월 들어 회의가 자주 열리고, 반항공강화에 관한 의제로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반항공부대를 확대하는 문제, 그리고 두 번째는 인민무력부 산하로 옮기는 의제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현지 취재협조자들도 놀랐다고 합니다. 인민무력부 직할 조직이 된다면 정규군화가 되는데요, 직장을 그만두고 군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대를 강화하고, 예산, 장비도 강화한다는 것을 듣고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란 설명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장비의 교체로 부대마다 구식 고사포를 신식으로 교체했습니다. 이동식 고사포는 구식의 경우 바퀴가 4개로 균형이 좋지 않아 두 바퀴 고사포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고사포부대의 재편과 관련해 함경북도에서 취재협력자는 이를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시대 들어 당이나 직장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하지 말 것에 관한 정치학습을 반복하는 가운데 정치, 경제에 이어 군사적인 면에서도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란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이미 많이 보도됐지만, 북한과 중국 관계가 계속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방의 당 회의나 직장의 정치학습에서는 자주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교양사업을 합니다. 이전에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결국, 경제적, 정치적인 사업뿐 아니라 군사적인 면에서도 경각심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함경북도처럼 중국과 가까운 인접 지역에서 중국을 정치․ 경제적으로 경계할 것을 강조하면서 군사적인 경각심이 없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군사적인 면에서도 교양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군대 내에서도 계속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이를 염두에 둔 고사포부대의 증강과 재편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설명했습니다.

이미 함경북도에서 시작된 고사포부대에 관한 재편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이는 중국의 위협을 고려한 재편으로 관측되는 만큼 중국과 가까운 양강도와 자강도, 평안북도 등에서도 비슷한 지시가 있을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입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