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 당시 79세이던 롯데 창립자 辛格浩 회장을 도쿄 신주쿠의 롯데 본사 회장실에서 만나 네 시간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요사이 논란이 되는 사실 몇 개를 당시 본인의 입을 통하여 확인한 것이 있다. 첫째, 朴정희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辛 회장은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朴正熙 장군을 만났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고하였다. 朴 의장은 일본의 경제통계를 자세히 인용해 가면서 어떻게 하면 일본의 선진 경제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인가 하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辛格浩 회장은 「군인이 어떻게 저렇게 경제문제와 통계를 잘 파악하고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저런 사람이 지도자로 있는 한국에는 투자해도 안심이다」란 판단이 서더란 것이다. 辛 회장은 자신의 母國(모국)투자는 朴正熙에 대한 신뢰감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맨 처음 우리 정부에선 날 보고 精油(정유)공장을 지어달라고 했다가 걸프가 등장하자 종합제철소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1년 반 동안 일본內 후지(富士)제철소(現 新日鐵)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를 만들었습니다. 연간 100만t 생산 규모로 설계하여 총 투자가 1억 달러가 소요될 계획이었습니다. 그중 3000만 달러는 제가 출자를 하고 나머지 7000만 달러는 일본에서의 차관 등을 통하여 건설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 뒤 우리 정부에서는 태도가 바뀌어 정부가 직접 하겠다고 하더군요.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민영화가 거론될 때 포항제철을 롯데가 인수하는 것을 검토해 본 적도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제한이 많아서 중단되었습니다.』
辛 회장은 자신이 호텔업을 생각해낸 것이 아니고 朴正熙 대통령이 권했다고 말했다.
『朴대통령이 나를 청와대로 불러 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반도호텔과 워커힐이 적자가 크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운영을 민간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시면서 인수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호텔경영에 대해서는 경험도 없었고, 생각도 한 적이 없었기에 반도호텔만을 인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새 호텔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8층짜리 호텔을 한창 올리고 있는데 대통령 경호실에서, 호텔에서 청와대가 보이게 된다면서 18층까지만 지으라고 했습니다. 38층을 기준으로 하여 만들고 있는 건물을 어떻게 반토막 낼 수가 있겠습니까. 기술적으로 불가능했지요. 그래서 제가 청와대와 당시 국무총리에게 진정을 하여 본 계획대로 38층짜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일본에서 정치 거물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게 된 데 대한 설명이다.
<―일본에서도 정치자금을 써야 하지 않습니까.
『일본에서도 정치자금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액수가 많지는 않지요.』
―辛회장께서는 기시 노부스케, 나카소네, 다케시타, 후쿠다, 오부치 등 일본의 보수 本流에 속하는 정치인들과 절친한 것으로 유명한데 어떻게 그런 人脈(인맥)을 만들었습니까.
『내가 원래 보수본류의 巨頭(거두)인 기시 선생과 친했습니다. 그러니 그 후배 되는 분들과도 잘 알게 되었지요. 일본 정치인들도 정치자금을 거두지만 개인적 축재는 하지 않습니다. 총리를 하던 사람도 그만두면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 여생을 즐겁게 지냅니다.』
시게미쓰라는 이름을 갖게 된 데 대한 설명도 있었다.
<―辛 회장께선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이신데 언제 일본으로 귀화하셨습니까.
『귀화라니 나는 일본인으로 귀화한 적이 없어요. 일제시대 創氏改名한 것을 그대로 쓰고 있을 뿐이오. 난 언제나 한국인이었어요.』
―그렇습니까. 아니, 그런데 왜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시중에선 모두 그렇게 믿고 있는데….
『그런 데 일일이 신경을 쓰면 뭣하오. 자연히 바로잡혀질 텐데』
―일본인 부인의 삼촌이 2차 세계대전 패전 때 미조리 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한 시게미쓰 외무대신이며 회장께선 부인 家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것도 오해예요. 집사람은 외무대신 시게미쓰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롯데 辛格浩 회장의 직접 설명, "시게미쓰는 創氏改名할 때 만든 이름."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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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04, 15:40












조갑제 선생은 가끔 포인트를 일탈하는 일이 있는 것 같군요.
롯데의 회장개인을 따질 것이 아니라 롯데가 한국 경제에 어떤 이바지를 하고 있는가에 아까운 지면을 할애 하셔야 할것을 개인으로 축소시키는 이유를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보건데는 동남아 어느나라를 가 보아도 가장 큰 백화점은 일본자본이던데 서울에서만은 그 일본자본이 들어오지 못한것 만으로도 원래 한국사람이던 롯데가 잘 한 일 아니겠습니까? 크게 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