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빨리 와라"

脫北여성의 고발詩(32)애 달 픔=온 종일 장마당에서 지친 몸/별을 머리에 이고 들어서니/문소리에 성급한 아기의 울음소리/엄마의 봇짐이 내동이쳐진다
네 살된 아기와 금방 젖을 뗀 아기를 집에 가두고 아침 일찍이 장마당을 나온 엄마. 거의 12시간이 지나서 저녁 10시면 집에 들어선다. 전기도 없는 곳에서 “엄마 빨리 와라"를 외쳐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어둠을 타고 멀리서부터 가슴을 후벼댄다.

겨우 달랜 아기를 집에 혼자 가두고
살그머니 문 잠그고
발걸음은 한 치도 못 갔는데
들려온다 문을 허벼대며
엄마를 찾는 아기의 울음소리

가슴이 찢어진다 아가야
그래도 돌릴 수 없다
이 걸음 돌아서 네게로 달리면
너만이 아닌 온 가족의 목숨
그 목숨들은 어찌하라느냐

온 종일 장마당에서 지친 몸
별을 머리에 이고 들어서니
문소리에 성급한 아기의 울음소리
엄마의 봇짐이 내동이쳐진다
하루 종일 아기를 버린 죄진 엄마는
너를 붙안고 엄마 죄를 문초한다

늦은 시간에나마 엄마 품에 안긴 아가야
엄마는 또 저녁밥 지어야겠는데
옷자락 꽉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엄마는 지쳐도 너무 지쳤건만
그래도 아기를 들쳐 업는다 포대기 끈 조이며

두 아이를 꼭 껴안는다
이 하루
마지막 시간의 행복까지
지키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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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덕이 2015-08-12 오후 1:26

    우리 소시적에 있었도 슬픈 기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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