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을 부러워하는 北 주민들

예전에는 행불된 가족들을 가리켜 '탈북자 집안'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주체형의 인간이 생겨난 집'으로 불러.
현재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3만 명을 헤아린다. 김정은 집권 후 국경지방에는 예전보다 살벌한 긴장감이 흐른다. 중국과 인접한 압록강 두만강 전역에는 국경경비대의 집중경비가 강화되면서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막고 있다.

북한정권은 북한 내부에 남아있는 탈북민 가족들을 '요시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들은 가족 중 행불자가 있는 세대들만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한편, 보위부나 보안성에 끌고 가 끈질긴 심문을 진행한다. 또한, 인민반장을 내세워 행불자 가족들을 항시적으로 감시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린다.

북한은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살 길을 찾아 중국으로 팔려갔다. 당시 무산과 회령 혜산지방에는 한 개 인민반(30세대)이 하루밤 사이 통째로 사라진 사건도 있다. 바빠난 북한정권은 행불자 가족들에게 '민족반역자'집안이라는 정치적 감투를 씌우고 사회적으로 매장했다. 한 마디로 남한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탈북행렬을 막아보려는 공포정치의 일환이다.

결국, 행불자 가족들은 학업성적이 높아도 좋은 대학으록 갈 수 없다. 또한, 군 입대도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으로 가게 된다. 제대 후에도 대학이나 좋은 직장으로 갈 수 없으며, 결혼을 앞둔 여성일 경우 정치적토대가 걸린다는 이유로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탈북민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고충은 크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하면서 종전의 나쁜 인식은 사라져버렸다. 해마다 더해가는 열약한 경제생활은 사람들에게 토대나 학벌을 중시하던 종전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주민들은 '정치적 토대를 운운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토대가 나빠도 경제적 도움을 받아 잘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뉴포커스 북한통신원은 전화통화에서 "최근 탈북이 가장 많이 속출된 국경지방 주민들 속에서 탈북민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예전에는 행불된 가족들을 가리켜 '탈북자 집안'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주체형의 인간이 생겨난집'으로 부른다. 한 마디로 현 정세에 맞게 자기 운명을 현명하게 개척한 사람이 바로 탈북민이라는 뜻이다."고 전해왔다.

"예전에는 탈북민 가족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감정은 비호감에 가까웠다. 정권의 단속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고 자식들의 발전도 꽉 막힌 막막한 가정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탈북민 가족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이 눈빛은 선망과 부러움에 가깝다."고 한다.

통신원은 "2015년에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경제생활은 점점 어렵다. 지금같은 시기에 탈북민들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으며 사는 사람은 복받은 사람이다. 북한주민들은 '우리 집안에도 주체형의 인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다. "고 전했다.

북한에는 정권이 제정한 노력영웅, 공화국영웅 등 수많은 칭호가 있다. 이런 칭호들은 정권이 몇 명 사람들을 본보기로 내세워 전체 주민들을 교양하고 선전하려는 정치적 의도지만, 주민들이 제정한 '주체형의 인간'은 북한의 가족들에게 실제로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탈북민의 소행을 그대로 반영한 현실적 칭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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