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지으러 부엌으로 나가실 때
엄마 가슴에서
먼저 끓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애 끓는 한숨소리
알로 세인 듯한 성긴 낟알이
가마에 흘러들 때
또 출렁출렁 소리를 내며
끓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쌀 대신 한 바가지의 물
끼니 끓일 때
군소리 없이 보태지는 것은
한숨 한 바가지에
물 한 바가지씩
엄마 가슴에서 먼저 끓고 있는 것
- 김수진(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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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0, 1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