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전용주의자들일수록 漢字語를 많이 쓰는 것은 한글전용의 논리가 기본적으로 속임수이고 기만이며 僞善이기 때문이다. 한글전용론자 金正日이 말하는 '선군정치'는 '先軍정치'라고 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漢字語이다.
'저가공세'란 말은 '低價공세'라고 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암호이다. 한글전용론자답게 한글어로써 '저가공세'를 표현한다면 '값싼 상품 공세'가 된다. 한글전용론자들은 대체로 게으르기 때문에 이러한 낱말의 한글화 노력도 거의 하지 않았다. 漢字語를 한글로 표기하는 것 이외의 한글전용 노력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한글전용주의자들의 무능과 無대책을 증명한다.
한글전용은 게으른 사람들을 유혹하는 명분이다. 그 게으름을 은폐해주는 근사한 명분도 있었다. 한글전용이 민족주의이고, 漢字혼용은 사대주의라는 거짓 선동에 많은 한국인들이 넘어갔다. 그런 속임수 논리로써 우리 말인 漢字語를 배척하는 것이야말로 민족문화 파괴 행위이자 전형적인 사대주의이다.
한자어는 뜻 글자로써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한글어는 소리글자로써 사람들을 느끼게 한다. 漢字語가 사라지는 것만큼 생각하는 습관도 약화된다. 한국이 요사이 '생각이 없는 사회'로 전락해가는 것은 漢字語의 사라짐과 관계가 있다.
한국 사회의 두 가지 위기는 이념적 좌경화와 문화의 저질화이다. 이 두 위기의 공통분모는 한글전용에 의한 언어 문화 전통 교양 파괴이다. 漢字語 없이는 고급 思考가 불가능하다. 漢字語는 고급 정보나 개념을 전달하므로 이 漢字語를 한글로 표기하여 암호로 만들어놓으면 지식 전달이 부정확하고 왜곡된다. 그 틈을 타서 좌익들이 거짓선동을 한다.
천하의 守舊꼴통인 金正日 전위세력을 '진보'라고 불러주는데 '진보'를 '進步'라고 표기하면 좀처럼 속지 않는다. 守舊세력이 '앞으로 나아갈(進步)'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의 다음 목표인 국가 先進化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류국민이 되어야 한다. 일류국민에 걸맞는 교양은 漢字語를 매개로 하여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 일류국민이 되려면 漢字를 알아야 하고 삼류국민으로 남아 있으려면 漢字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
아무 생각이 없는 사회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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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9, 1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