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이 삼년째
어느 아파트 뒤뜰에 앉아
마지막으로 날아가는 잠자리를 바래며
눈물이 핑 돈다
꽃제비 소년의 눈가에
벌써 쌀쌀해 오는 날씨를 피해
하느작이며 어디론가
급히 가버리는 잠자리들
쓸쓸하구나
나 또한 너처럼
겨울을 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똑같이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몸담을 곳이 없는 나
자연이 통째로 품안아 주는 너
잠자리야 네가 부럽다
집 없이 삼년째
- 김수진(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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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6, 1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