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상대를 마주하는 경우 예의를 갖추기 위한 행동으로 평안을 기원하거나 안부를 묻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추석이 다가오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추석인사를 나눈다.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로 가을의 중간이라고 하여 음력 8월 15일로 지정되었다. 풍요로운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추석은 조상의 묘를 찾아가는 전통과 함께, 따뜻한 인사말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기도 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추석은? 정치적 목적이 없는 유일한 민속명절이다. 그래서 추석만큼은 정치행사나 동원, 선전학습이 없이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날이다. 추석을 맞으며 북한주민들은 평소 가까운 이웃이나 친척들과 추석인사를 나누며 상차림 준비로 분주하다.
북한은 추석이 되면 온 가족이 차례상을 머리에 이고 조상의 묘를 찾는다. 가족 중 남편들은 준비해온 낮으로 묘 주변을 정리하고, 여성들은 정성이 담긴 음식을 상돌에 가지런히 차린다. 간만에 산에 올라온 아이들은 간식을 손에 쥐고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한발먼저 도착한 남편이 가족을 부르는 소리, 밭고랑 사이를 겁 없이 뛰노는 아이들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산판에 울려 퍼진다. 가족들은 가장(남편)의 뒤를 따라 조상에게 인사를 한다. 이 순간만큼은 철부지 아이들도 두 손을 고이 접어 곱게 절을 한다.
남한정착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북한주민들의 추석인사말이 변했다고 한다.무산출신 탈북민 장 씨는 "예전에는 조상에게 간단한 안부 인사를 드리고 절을 드렸다. 지금은 온 가족이 번갈아가면서 조상에게 각자 바라는 소원을 아뢴다. 가장 많은 인사말은 '올해는 조상님이 보살펴서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라는 말이다."고 한다.
"예전에 산소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르신들의 질책을 받았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어른이 보여줘야 할 인사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힘든 경제생활이 지속하면서 추석인사법도 현실에 맞게 진화된 셈이다. 사람들은 산에서 내려오기 전에도 조상 묘를 향해 큰 소리로 말한다. '제발 하늘에서 복을 내리어 우리 집안에 돈 포대를 내려주세요'라고…"
또 다른 탈북민 온성출신 최 씨는 "국경을 넘어 탈북한 딸이 두 해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보위원들이 날마다 찾아와 딸의 간 곳을 따지며 으름장을 놓았다. 거기다 인민반장까지 수시로 딸의 소식을 물어본다.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추석 날 산소에 와서야 마음껏 터놓았다."고 증언했다.
"산소에 오니 감시하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남편 묘를 향해 마음속 고충을 아뢴다. '여보 당신은 하늘나라에 계시니 우리 딸 소식 알 수 있죠, 제발 귀한 우리 딸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길 당신이 보살펴주세요' 이렇게 남편에게 가슴에 묻어 둔 소원을 말하니 무겁던 근심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진 듯했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어느 날 정말 기적과도 같이 딸이 보낸 사람이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훗날 딸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날 소리를 했더니, 딸 역시 추석날 하늘을 향해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탈북민들에게 추석은 고향으로 가고 싶은 간절한 그리움에 젖어있는 날이다. 또 북한에 남겨진 탈북민가족들은 추석 날 조상의 묘에 함께 오지 못한 형제들을 추억하면서, 하루빨리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조상에게 아뢰는 뜻깊은 날이다.
"올해는 조상님이 보살펴서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 박주희(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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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8, 06:35












북한주민들의 정신은 이미 이렇게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 정권일당들을 쫓아내고 세계시장에 편입되어 투자가 들어가면 북한경제는 금방 중국을 추월해서 남한을 쫓아 올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