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석방하라”는 플래카드

“모든 사회악을 일소할 노동자 정부 건설”하라는 찌라시
11월14일 광화문. 2008년 광우병 악몽(惡夢)을 다시 본 듯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철제 사다리로 경찰버스를 공격했다. 신문지에 불을 붙여 경찰버스 안에 던져 넣는 사람도 있었다. 필자 앞에서 태연히 경찰버스 타이어 바람을 빼고 차량을 훼손하는 청년도 있었다.

이른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와 “재벌 사내유보금 회수” 등 11개 요구사항을 내세웠다. 집회 전에는 “뒤집자 세상, 가자 청와대로”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한 꺼풀만 벗기면 더 뜨거운 속내가 비췬다. 53개 참여단체 중 19개 단체는 ‘통진당해산반대 범(汎)국민운동본부’ 소속이다. 시위대 행진 중에는 “박근혜 정권 정치탄압 희생양,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북한식사회주의 하겠다’며 내란을 선동한 자들에 대한 국민의 기억을 깡그리 짓밟는 슬로건이다.

이적단체(利敵團體)인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와 ‘범민족연합 남측본부’도 참여한 것으로 나온다. 뿌려진 찌라시 중에는 “인류해방을 위한 노동계급 전위 ‘볼세비키’”라는 제목도 있었다. “국유기업 사유화 저지. 은행과 기간산업 국유화” “모든 사회악을 일소할 노동자 정부(政府) 건설” 등의 주장이 적힌 전단도 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에 따르면, 차로를 점거한 서울 도심 불법 시위 한 차례에 776억 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 2005년 발표자료에 따르면, 시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최대 12조3,000억 원. 국내총생산(GDP)의 1.53%에 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08년 촛불난동으로 인한 직접적 손실만 1조9,000억 원, 간접적 손실을 합하면 3조7,513억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갈등을 해결할 정치(政治)의 기능 마비는 장외의 불법·폭력 그리고 천문학적 국부(國富)의 탕진을 부른다. 오늘의 처절한 광화문 거리는 남미식 쇠락을 향해 달리는 한국의 현주소, 이미 썩어 악취만 풍기는 한국 정치의 맨얼굴이다.

(*맨 위 사진 조선닷컴 캡쳐 사진. 아래 두 장 사진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제공)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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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전무퇴 2015-11-15 오후 5:17

    어휴 미친거죠, 프롤레탈리아 레롤루션 왜치는 여학생이 오브랩 되네요.

  • 유신 2015-11-15 오전 3:57

    국정원은 머 하는 데?
    월급 축내는 사람들?
    청와대는? 똑같은 사람들?
    인간들아 간첩좀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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