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떠나 올 때
나에게 힘을 준 친구야
너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
빨리 떠나라고
길이 있다면 자기도 떠나고 싶다고
이 숨막힘을 너라도 덜라고
나를 부추겨 준 친구야
강을 넘어서기 전
빨리 넘어서라고
보위부가 널 따른다고
전화로 연락을 띄워준 친구
너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
네가 걱정스럽다
겨우 벌어들인 장삿짐
별을 단 보안원에게
수시로 단속당해 빼앗기던 너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던 너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어
제목이 없어서 못 빼앗아내는 놈들
그 나라에서 편한 장사 어디 있느냐
보고 싶다 친구야
덜어주고 싶다 네 고통을
언제면 우리 만나게 될까
내 맘 속의 너는
그때처럼 계속 울고 있다
따뜻이 품어주고 싶다
내 맘 속의 너는 그때처럼 계속 울고 있다
- 김수진(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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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15, 1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