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이름들,
윤영하 황도현 조천형 서후원
나랏님의 말씀을 받자와
참고 또 참으며
망나니를 점잖게 꾸짖다가
느닷없이 날아온 불화살에
가슴이 타 버린 花郞, 꽃미남들
슬픈 이름들
사십일을 꽃게 마을에서 바다 아래에서
키를 움켜잡고 있었던 한상국
구십일을 악마에게 시달리며
하얀 천사들을 울린 박동혁
나랏님의 말씀을 받자와
참고 또 참다가
불화살 맞은 참수리들
참수리 대장 윤영하
대장을 날개로 감싼 참수리들
황도현 조천형 서후원
슬픈 이름들
6·29, 세계에 떨친 대한민국의 축구 신화
6·29, 세계를 경악시킨 망나니국의 패륜
6·29, 광화문을 쓸쓸하게 한 옹기종기 조문객
슬픈 이름들,
윤영하 황도현 조천형 서후원 한상국 박동혁
(200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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