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善美중 최고는 美"

지난 주 尙美會의 프랑스 부르고뉴 여행 車中에서 한 건축가로부터 재미 있는 강연을 들었다.
'칸트는 인간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서 眞善美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중에서 美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면 眞과 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美를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 바로 음악과 예술, 문학 교육이다. 즉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진실되고 착하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맞는 것 같았다. 한국사회의 2대 문제점은 좌경화와 저질화이다. 이 두 문제의 핵심은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마비 현상이다. 좌경화는 인간의 추악한 증오심과 시기 질투심을 선동하는 좌파적 언어전술의 결과이다. 사회의 저질화는 漢字語를 배척함으로써 언어생활을 황폐화시킨 결과이자 인문학과 예술이 홀대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억지, 욕설, 선동, 집단주의, 대중상업주의가 판을 치고 어려운 학문이나 예술은 외면당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이 제대로 확립되기는 어렵다.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을 우리는 교양인이라고 부른다. 그 교양의 바탕은 인문과 예술, 그리고 스포츠일 것이다. 문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심을, 역사는 국가와 전쟁과 경제에 대한 이해력을, 철학은 사물의 본질을 보는 안목을 높여준다.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순화한다. 스포츠는 육체미의 예술이다.
그런데 한 국가의 교양은 대체로 지도층이 지켜가면서 함양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국가의 교양, 그 핵심은 '민족혼'이라고도 불려지는 '아름답고 당당한 정신력'이기 때문에 대중성과는 차별된다. 한국에서는 지금 盧정권이 이 교양을 허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 국가의 수준을 상징하는 대통령의 언어가 야비하고 저속하니 국민들의 美的 감각이 떨어지고, 추악함과 악랄함과 더러움과 역겨움이 제어되지 않고 힘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자는 글짜 하나 하나가 그림, 특히 추상화의 성격을 띤다. 사람 人, 계집 女처럼 최대한 추상화된 최소의 획수로써 의미를 전하고 있다. 한자는 그런 점에서 높은 수준의 繪畵(회화)인 셈이다. 한자를 쓴다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이며 이런 훈련을 통해서 美的 감각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한자를 잘 쓰는 사람들의 경우 대체로 예술적 능력이 우수함을 볼 수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이것도 漢字혼용으로 얻을 수 있는 부수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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