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6.25 사변 또는 6.25 동란이라고 불렸던 사건이 요사이는 한국전쟁으로 통칭되고 있다. 事變이나 動亂으로 부른 것은 북한정권을 절대로 국가로 인정해선 안된다는 헌법정신에 충실하기 위해서 우리의 선배들이 고심한 흔적이다. 냉전시대에 彼我구분의식이 확고했던 우리의 위대한 선배들은 전쟁은 국가와 국가 사이에만 일어나는데 우리 헌법이 반란집단으로 규정한 김정일이 일으킨 것은 전쟁이 아니라 반란이라는 뜻을 깔고서 그런 作命을 했다.
한국전쟁이란 용어는 외국에서 6.25사변을 보는 시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가 헌법정신에 따라서 북한을 국내의 일부로 본다면 '사변'이나 '동란'이 맞다.
1860년대의 미국 남북전쟁 때 링컨 대통령도 용어선택을 신중히 했다. 그는 南軍을 반란군으로 규정하여 남북전쟁을, 국가간에만 해당되는 전쟁이란 표현으로 부르지 않고 반란이라고 하든지 또는 연방군의 입장에서 진압이란 단어를 선택했다. 그들을 할 수 없이 「남부연방」이라고 불러야 할 때는 「이른바」(So-Called)란 말을 그 앞에 꼭 붙였다. 링컨은 남부의 여러 주(州)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소수의 개인들이 작당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석하여 주모자와 남부주민들을 분리했다. 같은 논리로써 우리는 반란 주모자들인 '북한당국'과 동포인 '북한주민'을 구별해서 표현해야 한다.
북한이라고 쓰면 범죄자(김정일 일파)와 피해자(북한주민)가 혼동되어 「북한과의 화해」가 화해할 수 없는 「민족의 원수」 김정일 그룹과 적당히 하는 것이란 오해를 부를 수가 있다. 한 나라의 지도층 수준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보여준다. 동맹국을 敵보다 뒤에 두는 北美란 호칭은 그래서 잘못 된 것이다. 외교나 국방과 관계된 용어는 적당히, 편의에 따라 써선 안된다.
6.25 事變인가, 한국전쟁인가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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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3, 1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