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문회를 TV로 시청했다. 12월 22일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2시간 반 동안 시청했다. 다른 사람들의 청문은 관심이 없었다. 우 씨에 대한 것만 관심이 있었다. 그의 청문회는 정확히 10시 55분부터 1시간 35분간 개최되었다.
그에 관한 청문회는 한 마디로 우병우 죄인 만들기 사또 재판이었다. ‘네 이놈, 죄인 우병우 들어라. 이실직고(以實直告) 하렸다.’ 였다. 온갖 질문에 ‘아니오, 아니오’ 하니, 사또가 낙담(落膽)했다. 죄인 우병우는 담담했으나 사또가 시무룩해졌다. 죄 없는 사람을 죄인 만들기가 어디 쉬운 일이냐?
그 청문회를 이렇게 비유하면 어떠할 가? 한 마리 호랑이를 잡아다가 과천 동물원 쇠창살 있는 사육사에 가두고 그 사육사 앞에서 온갖 여우새끼들이 북치고 장구 치고 피리 불면서 갇힌 호랑이를 조롱하고 험구하고 악구(惡口) 하는 축제였다고. 그 청문회는 TV 생중계 속에 벌어진, 선거 표를 구걸하는 여우새끼들의 축제였다.
조선일보가 어느 날 우병우를 제일 먼저 죄인으로 만들었다. 이어서 이 땅의 모든 여론기관들이 눈감고 조선일보를 따라 그를 죄인으로 만들었다. 다음에는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이 그를 죄인으로 만들었다. 이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를 죄인으로 여겼다. 야당국회의원들은 서울 지방검찰청 옆에 천막을 치고 철야 농성을 하면서 우 씨를 구속하라고 하였다. 그 천막 현장을 내가 가보았다.
아래는 12월 21일의 경향닷컴의 보도다. “우 전 수석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큰 것만 꼽아도 5~6가지가 넘는다. 검사 재직 시절 처가 식구의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에서부터 변호사 시절 무료 변론 논란, 아들의 의무경찰 특혜 발령 소문까지. 의혹들은 우 수석 개인뿐만 아니라 박근해 정권 전체의 문제로 비춰지고 있다. 우 전 수석이 정권 ‘사정라인’의 최정점(最頂點)인 민정수석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검찰마저도 그를 둘러싼 의혹(疑惑)들을 풀어내지 못했다. 특별수사본부까지 나섰지만 확실한 수사 결론은 내지 못한 채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지난 11일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사건을 떠넘겼다. 이를 두고선 아직도 정권 실세로 지목되고 검찰 출신이기도 한 우 전 수석의 ‘힘’이 살아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왔다.
특히 최근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을 수 있다는 의혹과 세월호 사건 검찰 수사 과정 개입 의혹 등이 추가되면서 우 전 수석 출석은 이번 청문회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신문 보도와 같이 우씨에 대한 의혹은 많으나 아직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런 억울하기 짝이 없는 상태에서 우씨가 오늘 청문회에 나온 것이다. 여론 재판의 피고로 나온 것이다.
야당에서 우씨를 민정수석에서 해임하라고 해도 미동(微動)도 않은 박대통령의 결연한 의지, 검찰청에 출석했던 우씨의 당당한 태도를 보고 그가 결코 감옥 갈 죄를 짓지 않았다고 믿었다. 그는 경향신문과 조선일보를 걸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을 걸었다. 나는 이것을 보고 그의 결백을 믿었다. 아무리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이라도 죄 있는 자가 언론기관에 소송을 걸 수는 없지 않느냐?
우병우 씨의 이력서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를 청문할 국회의원들의 이력서도 모두 다 검색해보았다. 그 중에는 학교 다닐 때 근면하게 열심히 공부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도 있었다. 7급 공무원 시험에도 100% 낙방할 이도 있었다.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의 우병우 씨를 살펴보았다. 그도 나이 50이 돼서 그런지 머리에 흰 머리가 있었다. 얼굴이 단아(端雅) 하였다. 얼굴이 반듯하였다. 굽은 되가 없엇다. 잘생긴 얼굴이었다. 표정이 담담하였다. 겸손한 얼굴이었다. 그의 얼굴에 애써 그의 감정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청문회가 시작되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갑자기 검사로 돌변하여 심문을 시작하였다. 범죄자 취급을 하였다. 조롱하였다.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흔들림 없이 의원들이 준비한 모든 질문에 대해, 모른다, 아니다, 의원님의 의견에 동의 못한다, 사실 대로 답변하고 있다, 직무 중의 일을 여기서 밝히고 싶지 않다 는 등 어느 하나도 의원들이 원하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신문이 시작되고 의원들이 공세를 높이자 기가 죽기는커녕 당당해졌다. 비굴하기는커녕 의연(毅然)했다. 교만하게 질문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교만하게 대답했다. 조롱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질문의 뜻을 모르겠다는 식으로 그의 질문을 무력화 시켰다. 무시당하면 그도 상대방을 무시했다. 결코 밀리지 않았다. 맞받아쳤다. 누가 봐도 우 씨는 잘 싸웠다.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동료의원들을 보고 마음이 편하지 못한 김성태 위원장이 우씨의 태도가 불량하다고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여전히 당당했다. 죄 없으면 누구나 당당하기 마련이다. 검찰 출두 때 왜 짜려 보았느냐? 왜 검찰 조사 받을 때 팔장끼었느냐? 물었으나 그는 물러서지 않고 또박 또박 해명했다. 도망 다녔다는 의원에 대해서는 결연하게 결코 도망 다니지 않았다고 항변(抗辯)했다.
장제원 의원은 오늘의 청문회에서 가장 험한 욕을 많이 한 의원으로 기록돼야 한다. 그는 우병우씨에 대해 참으로 입에 담기 어려운 온갖 욕설과 험담과 훈계로 우씨를 난도질했다. 그를 악마로까지 표현하였다. 그의 인상이 꼭 올가미로 들개 잡으러 다니는 개 도둑놈 같이 생겼는데, (나는 의도적으로 이런 단어를 골라 쓰고 있다) 그의 입은 참으로 더럽고 추했다. 그는 오늘 우씨를 능멸(凌蔑)했기 때문에 나도 그를 험구하고 능멸할 권한이 있다.
안민석의원인 것 같다. 그는 우병우 씨에게 박대통령을 존경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즉시 대답했다. 머뭇거리지 않았다. 존경한다고 대답했다. 무엇 때문에 존경하느냐고 물었다. 그분이 국가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성이 있어서 라고 대답했다. 우 씨의 말을 통해 박대통령을 깎아 내리려다가 허를 찔린 안 씨는 김기춘 씨를 존경하느냐고 또 물었다. 그는 역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안의원이 답변을 듣고 화가 난 것 같았다.
12시 반이 되어 청문회가 끝났다. TV 조선에서 해설하는 한 해설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우병우 씨가 많이 준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원들의 질문이 날카롭지 못했어요. 지금까지의 의혹 중 아무 것도 밝혀 진 것이 없습니다” 라고. 그의 말 속에는 우병우씨는 분명 죄인인데 의원들이 밝혀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병우 씨는 죄인이 아니다. 우병우 죄인 만들기 청문회는 완패(完敗)다 고. 조선일보, 언론 기관, 민노총,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광화문 촛불 시위꾼들, 그리고 좌파들이 우 씨를 죄인으로 만들었다 고. 우 씨 오늘 잘 싸웠소. 정말 잘 싸웠소. 당신이 당당(堂堂)해서 좋았소 라고. (끝)
우병우 씨 죄인 만들기 청문회는 실패다.
- 김일중(회원)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16-12-22, 22:35












저질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우병우를 청문회 스타로 만들었다. 지겨운 청문회, 그리고 역겨운 종편 채널 안 보니 시원하네..세상에 한국이 건국된 이래로 요즘처럼 어렇게 저질 스러운 시대를 살기도 처음이다..언론 ,국회의원, 강성노조..이들이 70년을 다 말아먹었군...모든게 무질서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김일중 회원님,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TV를 잘 보지않기 때문에
몰랐었는데 이렇게 상세하게 알려주시니 지인들과의 대화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픈 인간말종들이 다 집합했습니다..
저런자들은 북한에서 공산당을 해야 딱 적격아니겠습니까?
지네들이 아무리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해도
뜻대로 안되니 속은 검은 숯댕이겠죠..
하나님이 보우하시고 미국이란 친구를 주신 분이
이런 지옥의 사자같은 자들을 심판하실 겁니다..
도대체 무엇이 분노스럽고 증오스러워 저런
인간 말종같은 짓을 할까요? 아예 죽창을 들려서 찌르라고 하면
바로 달려들 위인들입니다..
지금도 짐승같은 모습으로 죽어가는 북한 주민을 탄압하는 악마들에게는
아무런 분노가 일지 않고
그 악마들에게 온갖 협박을 당하고 체제를 수호하는 세력에게는
티끌하나도 죽일 죄로 보이나 봅니다..
정말 이 민족은 무슨 죄가 이토록 많아서 보지 않아도 될
괴기한 풍경까지 보여주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병우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건가? 진경준 스캔들 하나만으로도 우병우는 유구무언이다. 조갑제 닷컴에 가끔 와 보면 정말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일반 국민과 완전 격리된 자신들만의 갈라파고스...
5.18당시 초등학생이던 우병우증인한테 "5.18때 계엄군편에 있었냐?!"고 물어본 무식한 국회의원이 누구였습니까?
天羅地網을 되도않는 것들이 선동된 국민의 이름으로 펼쳤으니 아무리 큰 도둑이라도 빠져나가고 하물며 죄가 없다면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며 正義가 있다면 반드시 事必歸正에 因果應報로 돌아갈것입니다.
저런 사람도 아닌 것들에게 우리는 '국회의원'으로 불러주는게 모욕처럼 느껴집니다!
더러운 박지원이는 그래도 또 할말이 있을겁니다.
청문회를 하면 할수록 야당의 주장이 허무맹랑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청문회 참석차 귀국후에 기무사 에서 접촉해서 증언을 교사하지 않았느냐는 대목에 와서는 국회의원들의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호 7 시간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이지만 다만 박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볼려고 그냥 한 번 해보는 소리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은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믿기 힘든 생각 까지 하게 됩니다.
말이 안되는 얘기라도 계속 사실이라고 자기 최면을 반복하면 사실이라고 믿게된다는 게 정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청문 위원들은 정신 감정을 한번 받아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두려운 사실은 정말 잘못이 없는 사람도 오늘 같은 청문회에 서게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처벌될 수도 있겠다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증인을 도와주기 위해 선의로 온 사람까지 언어 폭력을 행사하며 죄인 처럼 몰아 부치는 것을 보고 이런 악랄한 행위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지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 감동적인 칼럼입니다 저는 오늘 청문회를 보지 않앗지만 현장을 생중계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였습니다 김일중 님의 멋진 칼럼! 이것이 바로 정의로움입니다 우병우 수석은 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