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러시아 영화상 수상

1980년대 말 舊 소련의 유명 영화감독 율리이 구스만에 의해 제정된 ‘니카(Nika)’상 수상.

      

미국영화연구소 기록영화제에 전시되어 있는 영화 ’태양아래’ 포스터. RFA PHOTO/ 권도현
미국영화연구소 기록영화제에 전시되어 있는 영화 ’태양아래’ 포스터. RFA PHOTO/ 권도현
Photo: RFA

북한 체제의 모순을 폭로한 러시아 출신의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의 거장 비탈리 만스키 감독의 ‘태양 아래(Under the Sun)’가 러시아의 권위 있는 영화상 ‘니카(Nika)’상을 수상했습니다.

니카상 관련 웹사이트에 따르면 ‘태양 아래’는 지난달 28일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태양 아래’는 몰래 카메라와 검열 직전 바꿔치기한 영상을 통해 북한 당국의 검열을 피해 개인의 자유가 없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고발한 기록영화입니다.

만스키 감독은 북한과 러시아 정부의 지원으로 평양의 소녀 ‘진미’를 중심으로 한 평양 주민의 생활상을 담은 기록영화를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북한 당국의 촬영 개입으로 모든 것이 ‘설정’되면서 ‘고발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만스키 감독 등은 신문기자 아버지와 식당 종업원 어머니를 둔 평범한 여덟 살짜리 소녀 ‘진미’를 면접을 통해 선발했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부모의 직업도 다르고 사는 집도 매우 호화로웠는데 이 것이 북한 당국의 조작과 통제로 인한 ‘설정’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스키 감독과 제작진은 ‘진미’를 꼭두각시로 내세워 평양 전체를 마치 세트장처럼 조작하려는 북한의 거짓된 실상을 폭로하는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영화가 에스토니아의 탈린 블랙나이츠 국제영화제(Tallinn Black Nights Film Festival)에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공개된 뒤 북한 당국은 러시아 정부에 공식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 정부의 반대에도 이 영화는 한국, 미국, 독일, 러시아 등에서 상영됐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Nike)의 이름은 딴 ‘니카상’은 1980년대 말 구 소련의 유명 영화감독 율리이 구스만(Yuji Gusmon)에 의해 제정됐습니다. 수상작은 러시아의 ‘영화예술 아카데미’ 회원들의 비공개 투표로 선정됩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