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주도의 70년 역사가 일단락 되는 날-내일부터 국가 생존투쟁이 시작된다!

한반도의 대결 구도는 외래 사상(계급투쟁론)으로 무장한 소수의 사대주의적 민족반역집단과 韓民族 전체의 대결이다. 문재인 세력은 어느 쪽에 설 것인가? 답을 망설인다며 그들부터 불행해질 것이다.
애국자들은 이제 새로운 명칭, 새로운 전략, 새로운 조직, 새로운 다짐으로 비상한 사태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내일부터 국가 생존투쟁이 시작된다. 진실, 정의, 자유를 핵심 가치로 여기는 체제와 이를 구현하는 문명과 이를 실천하는 교양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이다.

오늘은 우파가 주도해온 약70년의 대한민국 역사가 일단락 되는 날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적적 발전은 反共자유민주주의와 韓美동맹을 두 축으로 하였다. 반공자유민주의는 국가정체성의 핵심이고 한미동맹은 자유진영(해양문화권)과 함께 한 국가 進路의 방향타였다. 두 축이 만든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한국인들은 진실, 정의, 자유를 중심 가치로 여기는 헌법질서를 가꿔가면서 선진국 진입 문턱까지 왔다.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근면성, 한미동맹, 우수한 지도자들이 성공 요인이었다. 그리하여 한국은 봉건적 잔재를 청산하면서 조선조 개국 이후 민족사에서 실종되었던 尙武정신, 해양정신, 기업가 정신, 自主정신을 재발견하였다.

내일부터 대한민국 호를 몰고갈 가능성이 높은 機長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성공조건에 불만이 많고 현대사의 성취를 긍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긍정 역사관이 아니라 부정 역사관에 가깝다. 한국 현대사의 주류 세력을 친일파, 친미파, 반공주의자로 규정하고 이 세력을 청산, 또는 궤멸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집단을 대표한다.

이런 부정적 역사관이 50세 이하 젊은층에 먹혔다. 이번 대선은 민중혁명적 요소와 함께 젊은층의 반란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전교조 등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비판하는 정도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대표되는 자유민주주의, 법치, 시장의 경쟁을 부정하는 洗腦(세뇌)를 받아왔다. 기성세대는 탄핵사태를 체제위기로 보지만 이들은 청산되어야 할 권력형 부패사건으로 본다.

이번 선거 결과는 광주사태 이후 축적된 37년간의 좌편향 교육의 결정판이다. 그렇게 하여 등장하는 정권은 좌파운동권의 중앙 사령탑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정권이 중심이 되어 정부와 사회 곳곳에 포진한 운동권 세포 및 네트워크와 연결되면 언론의 자유, 사유재산권의 자유, 선거의 자유까지 위협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엔 좌파조직독재로 갈 위험도 있다.  

새 주도세력이 자신들의 역사관을 정책화한다면 국가정체성과 국가진로에 큰 변화가 생긴다. 이는 체제의 본질적 성격을 변경할 위험성도 있다. 정권교체를 체제교체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한국에서 벌어질 상황은 예단하기 어렵다.

한국의 체제수호 세력은 약화되고 분열되었다. 그 증거가 전략不在의 이번 선거였다. 보수의 반성과 재구성 노력이 필요하다. 보수, 우파의 명칭부터 再考해야 한다. 과거지향적이고 守勢的인 이름이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공세적 명칭을 생각해 볼 때이다.

우리는 헌법을 존중하므로 헌법이 명령하는 바에 따라 자유통일 세력이다. 줄이면 통일세력이다. 친북좌파는 분단고착세력이다. 문재인 후보가 주장하는 국가연합이나 낮은단계연방제는 헌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체제통일이 아닌 분단고착을 지향한다. 통일세력과 분단고착 세력의 대결!

애국자들은 이제 새로운 명칭, 새로운 전략, 새로운 조직, 새로운 다짐으로 비상한 사태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내일부터 국가 생존투쟁이 시작된다. 진실, 정의, 자유를 핵심 가치로 여기는 체제와 이를 구현하는 문명과 이를 실천하는 교양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이다.

보수는 죽은 사람과 살고 있는 사람과 태어날 이들을 이어주는, 아래 위를 아는 사람들이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 천국 다음에 한국을 헬조선이라 부르는 젊은층이 일으킨 일종의 세대 혁명이다. 모든 세대는 자신의 운명에 대한 主權을 가진다고 한다. 그들이 선택한 정권이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도록 만들 책임도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들이 더 오래 살아 갈 나라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대결 구도는 외래 사상(계급투쟁론)으로 무장한 소수의 사대주의적 민족반역집단과 韓民族 전체의 대결이다. 문재인 세력은 어느 쪽에 설 것인가? 답을 망설인다며 그들부터 불행해질 것이다.  

,,,,,,,,,,,,,,,,,,,,,,,,,,,,,,,,,,,,,,,,,,,,,,,,,,,,,,,,,,,,,,,,,,,,,,,,,,,,,,,,,,,,,,,,,,,,,,,,,,,,
보수층의 성적표가 36시간 뒤에 나온다

이제 개표 시작까지 36시간
남았다. 異變이 없는 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 그는 지금 당선 소감문과 취임 연설문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여론조사를 부정하면서 역전승을 장담하지만 수학을 원리로 하는 통계적 예측으로는 그 가능성이 너무 낮다. 이대로 가면 2007년 대선 결과의 거꾸로 재판이 될 것 같다. 문재인 후보가 40% 대 득표로 당선, 2등은 홍준표 후보가 25% 전후 득표, 안철수 후보는 20% 전후, 심상정 유승민 후보는 5~10% 득표. 2007년엔 이명박 49, 정동영 26, 이회창 15%였다.

이번 선거에 임한 보수층은 그래도 최선을 다하였다고 자부해도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선동세력에 굴복한 뒤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보수층은 태극기 집회를 이어가면서 구국의 교두보를 구축하려고  애썼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태극기 시민들 만큼만 싸웠더라도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3월10일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강제된 60일 선거는 보수세력으로부터 전열 수습과 반격의 시간을 박탈하였다. 그런 점에서 헌법재판소는 문재인 정권 등장의 1등 공신이자 대한민국의 법치민주주의를 위기로 몰고간 책임자로 평가될 것이다.   
 

보수-중도 연대에 기초한 反文 단일화가 이뤄졌다면 해볼 만한 싸움이었지만 안철수 후보가 잘 나갈 때 연대 대상인 홍준표 후보를 적대 세력으로 규정, 기회의 창을 스스로 닫아버린 것이 이번 선거의 分水嶺이었다. 보수 진영에서도 ‘보수만 단결하면 이긴다’면서 反文 단일화 필승론을 이념적 배신인 것처럼 매도하였다.  

보수필승론과 反文단일화는 목표가 달랐다. 보수필승론은 보수세력의 힘만으로 보수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작심이었다, 선거의 목표를 문재인 집권 저지가 아니라 보수 대통령 당선으로 삼은 것이다. 이는 最惡의 여론구조에서 最善의 목표를 세운 것으로 비현실적이었다.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보수성향 인구가 35%에서 25%로 줄고 이른바 진보는 30%에서 35%로 는 데다가 보수는 세 명의 후보로 분열되었다.

反文단일화는 대선의 목표를 보수 대통령 만들기에서 문재인 당선 저지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보수의 힘만으로는 보수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 없으니 중도와 연대하여 우선 문재인 좌파 정권의 등장을 저지한다는 차선책이었다. 이는 보수의 위축과 분열이란 현실을 인정한 전략이었다. 이에 대하여 보수층 일부에선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문재인의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좌파라면서 연대하여도 배신당할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좌파운동권 정당과 호남 기반의 중도적 정당의 차이를 애써 무시한 주장이었다.  외국 언론도 문재인을 좌파(leftist), 안철수를 중도(centrist)라고 표기한다.

보수단일화를 외친 이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비판하면서 국민의당과 함께 박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합세하였던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는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순을 보였다. 바른정당은 되고 국민의당은 안 된다? 물론 되기만 하면 勝算이 있었던 
反文단일화가 성사될 수 없었던 것은 안철수 후보의 오만과 무능이 가장 큰 이유이다.  

5월9일이 되면 보수대통령 만들기와 문재인 집권 저지, 보수필승론과 反文단일화 중 어느 전략이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였는지 알게 될 것이다. 보수필승론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목표로 한 보수 대통령 만들기뿐 아니라 문재인 당선 저지에도 실패하였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보수세력이 실천 가능한 문재인 당선 저지 대신 보수대통령 만들기에 집착한 결과 선거판에서 보수 후보 및 지지자들끼리의 비방이 가열된 반면 문재인 비판은 부족하였다. 동지끼리 싸운다고 敵과 싸울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도 소홀하였다. 홍준표, 조원진, 유승민 후보 지지자들끼리, 특히 홍-조 지지자들끼리의 비방전은 좌파에 대한 공격보다 더 심하였다.  

보수는 위축되고 분열된 데다가 정치적 상상력이나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는 데도 실패하였다. 1997년 김대중 후보는 가장 오른쪽에 있던 김종필 세력과 연대, 정권을 잡았다. 그 5년 뒤 노무현 후보도 우파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대통령이 되었다. 당시 좌파 진영에선 어느 누구도 김대중, 노무현에게 변절하였다는 비판을 가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는 보수필승론에 갇혀 지지층 확대에 실패하여 졌다. 그때의 보수는 지금의 보수보다 훨씬 강력하였다.  

실력 이상의 목표와 전략을 세우면 아무리 전투에서 잘해도 진다. 弱者가 혼자 힘으로 이기겠다는 고집은 학문이나 도덕의 세계에선 몰라도 실력만이 통하는 정치와 전쟁에선 자멸의 길이다. 보수가 뽑은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되는 것을 지켜보고도 보수가 챔피언이라고 믿는 것은 淸軍에 항복한 뒤에도 ‘우리가 진짜 中華이다’고 자위하면서 자폐적 행태를 보이다가 나라를 亡國으로 끌고 간 조선조의 양반들과 비슷한 명분론이다.  

실제 전쟁에서도 힘이 약한 쪽은 '보수필승론' 같은 정면돌파는 피하는 게 상식이다. 약한 쪽은 정면공격 대신 우회전략을 써야 한다. 보수-중도 연대가 바로 그런 우회전략이었다.  중도의 힘을 빌어 主敵을 무찌른 다음에 중도를 보수 편으로 흡수하는 전략이다. 그렇게 하려면 보수가 자기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중도와 손을 잡으면 중도에 이용당한다고 지레 겁부터 먹었다.

계백의 황산벌 싸움은 일견 비장하긴 하지만 전멸로 끝났다. 계백이 출전하기 전에 가족을 죽인 것은 이기는 싸움을 하려는 자세가 아니었다. 보수가 중도와 손을 잡으면 문재인 집권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가능성이 거의 없는 보수필승론으로 매진하다가 실패를 예감하자 장렬한 戰死論으로 피해갔다. 이기고 사는 길이 있는데 왜 장렬한 戰死의 길을 택하느냐는 의문을 스스로 던져 보았어야 했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는 전술에선 성공하였으나 전략에선 실패하였다는 평을 듣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투엔 이겨도 전쟁에선 지는 경우가 많다. 영국은 전투에선 져도 전쟁에서는 지지 않는 나라이다. 그래서 영국은 늘 마지막 전투에서 이기는 나라라고 한다. 반대로 일본은 태평양 전쟁 때, 전투에선 이겨도 전쟁에선 졌다. 가장 큰 원인은 동맹외교의 실패였다. 한때의 우호국이었던 영국과 미국을 敵으로 돌리고 독일 편에 선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전략적 실패로 나타났던 것이다. 

한국의 보수는 앞으로 자신의 분수를 알고 실력에 맞는 목표와 전략을 세우되 자신감과 주체성을 놓지 않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暴走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중도와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이다. 이왕 그렇게 할 일이라면 선거 때 했어야 했다. 이는 주로 보수 정치인과 지도층에 대한 비판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번 선거에 임한 일반 보수층은 그래도 최선을 다하였다고 자부해도 될 것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지평선 2017-05-11 오후 12:36

    국민을 배신 하고 , 역사의 순리를 거스른 결과는 /이하 생략 -

  • 死卽生 2017-05-10 오전 7:10

    얻은 것을 잃긴 쉽지만 잃은 것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다. 보수우익이 다시 서기 위해서는 피눈물 보다 더한 것이 요구될 것이다. 젊은 세대를 가르치지 못하고 돈맛에 취해 있던 기성세대의 과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제 모진 시련이 닥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조박 2017-05-10 오전 1:52

    유주혁님 글 잘 읽었습니다. 동감입니다.

  • 이민복 2017-05-09 오후 9:46

    존경하는 조갑제 기자님!
    반성하는 보수가 아니라 반발하는 보수인데
    어떻게 보수를 좋아하겠나요.
    탄핵도 잘못 됬고 증거도 사실이 아니고 하면서...
    헌재도 잘 못되었고 언론도 나쁘고 심지어 보수언론도
    이를 믿는 국민들도 잘못되었다고 하니 줄어들고 표를 안주고 할 수밖에-
    가장 아쉬운 것은 이런 현상의 선두에 조 기자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보수논객하면 조갑제가 그 반대로 했다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또 홍, 유, 안이 연합되었지 않게나 생각.

  • 김근영 2017-05-09 오후 2:54

    현상에 대한 판단의 논리가 결여된 믿음과 신뢰는 지혜가 아니라 미신에 불과하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안철수가 대통령이되는 것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더 급속하게 붕괘될 것이라는 조갑제닷컴의 현상판단의 논리는 너무도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문재인보다 안철수가 더 위험한 좌파의 인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발달동력은 재벌대기업의 조직효율성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 중심에 삼성재벌기업이 위치한다. 경제의 시각으로 접근하면 이는 너무도 자명하다. 삼성의 기업분활은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잠재성장율에 직접 손을 대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위험한 짓에 가장 먼저 유혹받고있는 사람은 아마도 문재인보다 안철수일 것이다.

    정치이념에서는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훨씬 왼쪽이지만 그러나 문재인은 노무현과 국정을 다루어본 경험이 있어 무모하게 재벌기업에 직접 칼을 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경제의 국정도 다루어본 적이 있다.

    반면에 안철수는 시장경제를 통한 국가발달의 원리를 자기주관대로 이해하는 탓에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일례로 국민연금의 주식보유를 이용해 삼성을 비롯한 재벌
    기업의 분할을 강제해 전라도 출신의 전문경영인체제로 바꾸어 놓을 가능성은 문재인보다 오히려 안철수가 더 높아보인다. 왜냐면 재벌기업분활을 강제하는 공약에 가장 앞장서는 주장자가 안철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급속하게 무너뜨리는 일인지조차 이해못하는 순진한 인물이 안철수다.

    안철수는 의학과 컴퓨터보안프로그램의 전문지식에 능통할지 모르나 국정은 대학생수준의 이상주의자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재벌기업의 조직효율성이 무엇을 의미하며 현재의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더 떨어지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재벌기업들의 이 기업조직의 효율성을 해치는 짓은 켤코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를 인식하지 못하는 무지한 국정을 할 가능성은 문재인보다도 오히려 안철수가 더 높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문재인보다 그래도 안철수가 낫다는 주장으로 보수를 분열시키는 이득이 무엇인가? 그 근거가 그저 안철수가 강남좌파라는 것은 현상인식에 대한 논리가 결여된 미신에 불과해보인다. 국회의 좌파의석수 변화가 없지 않은가? 자한당과 바른당이 통합도 하기전에 안철수와 홍준표의 단일화를 위해 보수를 분열시키는 발언 그자체가 현실을 빙자한 비현실론은 아닌지?

  • 유주혁 2017-05-08 오후 11:35

    조갑제 선생님, 평소 선생님의 사이트를 즐겨 찾는 애독자로서 오늘은 꼭 한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선생께서는 그동안 줄곧 안철수와 우파후보 간의 연대를 주장하셨고 그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무한한 아쉬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우파후보 간 연대가 이루어졌으면 문재인 당선만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이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제가 역으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안철수와 우파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실제로 단 1%라도 있었다고 보십니까?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안철수는 심상정과 연대를 했으면 했지 우파의 피가 섞인 후보와는 애초에 연대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일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박지원과 안철수 두 사람 중 한 명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들의 발언을 정리해 보면 그들은 단일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선생께서 아쉽게 생각하시는 그 시나리오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였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안철수와 우파후보간 단일화를 인위적으로라도 하기 위해서는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가 아무 조건없이 후보를 사퇴했어야 합니다. 즉 협상 없이, 그냥 아무 조건없이 안철수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이게 실현가능한 시나리오였다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어차피 안철수와 우파후보간 단일화는 실현가능성이 없었습니다. 물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그러한 대안을 제시하신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러한 시나리오가 처음부터 실현불가능했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현불가능한 반대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그걸 실현시키지 못한 점을 반복해서 아쉬워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여기서 조선생께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건 반드시 생각을 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저는 오히려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생께서는 지금 문재인 정권 하에서 대한민국의 적화는 막을 수 없다고 보시는 것이지요? 최소한 안철수 정권 하에서는 적화만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문재인 정권하에서는 적화를 피할 수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보수의 자충수라는 말씀이지요?

    제가 한 가지 묻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최고권력자는 대통령입니까? 자, 그렇다면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한 상황에서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책을 마음껏 펼 수 있었습니까? 우파 다수당과 우파 대통령이 함께 했던 기간을 과연 우파의 시대로 볼 수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왠지 그건 또 아닌 것 같지요?

    조선생께서도 이제는 관점을 조금 달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최고권력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입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실질적으로 300인 집단지도체제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나는 이러한 시스템에 반대합니다. 위헌적이기도 하고 효율성이 지극히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역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300인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본인들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지요? 바로 국회선진화법 때문입니다. 이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석수만 합쳐도 국회선진화법에 의해서 이론상 거의 모든 입법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 날에 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 알박기 하는 식으로, 최소한 입법 하나에 다른 입법 하나 끼워넣는 식으로 얼마든지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목숨 걸고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는 동물적 야성을 길러야 합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의 대한민국은 국회에서 입법이 되지 않으면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어떠한 정책 하나 마음대로 펼칠 수 없게끔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4년간 박근혜 대통령이 어떠한 정책 하나 자기 마음대로 펼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좌파정부가 실제로 들어섰을 때, 일정부분 사회가 좌경화되는 것은 막을 수 없겠지만, 대선에서의 패배가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국회선진화법은 폐기되어야 하며, 위헌적 300인 집단지도체제는 배격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역으로 이 시스템을 우파세력이 이용할 때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적화입법을 막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역행하는 입법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든 막아내거나 최소한 다른 입법 하나로 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현실적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파도 명분이 필요합니다. 결국은 국회도 국민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좌파정부의 일방적인 적화입법을 막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설파할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여당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협상력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여론이 따라옵니다. 홍준표 후보 정도의 논리력과 설득력을 갖추고 우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어차피 실현가능성이 별로 없었던 시나리오를 아쉬워하면서 우파 입장에서 자학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쓰기보다는, 이제 어떻게 적화입법을 막을 것인가를 고민할 때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석으로 충분히 그게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물론 문재인 정권 측에서 주요 포스트를 장악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이권들을 챙길 수는 있겠으나, 그것으로 國體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조갑제 선생께서는 누구보다 현실주의적이고 이성을 우선시하는 냉철한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나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선생의 그런 냉철한 분석을 기대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조갑제 선생께서는 지금 '실현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실 때가 아니라, 이제 앞으로 우파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하여 '실현가능한' 어젠다를 제시하실 때입니다. 조선생의 좋은 아이디어를 기대하겠습니다.

  • 이광섭 2017-05-07 오후 3:35

    모든게 문재인 당선을 위해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 선거같습니다. 안철수가 덜떨어진 판단으로 자신의 입지를 설정한 것도 그렇고, 그 한심한 본색을 국민들이 TV토론을 보고난 다음에서야 알아챈것도 그렇고.....처음 정치입문할 때부터 뻔히 보이던데, 대부분의 국민들의 눈엔 이제야 보인 모양입니다. 신기하게 지지율이 문재인과 맞짱뜰 정도로 오를 때는 '개똥도 약에 쓴다더니, 그래도 잘하면 문재인을 저지할 수 있겠구나'싶었는데 말입니다.

    어쨌거나 대통령 되기에는 너무 한심한 인물인거 다 드러났으니 이제 두번 다시 대통령도전할 기회는 없을거라고 보입니다. 반기문과 마찬가지로 애초에 정치를 할 인물이 못됩니다.

    안철수의 지지율이 폭락한 순간 문재인 당선은 사실상 확정된거죠. 최순실사태같은 초메가톤급 직격탄을 맞은 보수로선 어차피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박근혜가 완벽히 (그것도 100% 자기 혼자서) 다 망쳐버린 선겁니다.

    보수의 승리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안철수를 이용해 문재인을 저지한다는 전략은 분명히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보수가 이용하기에도 한참 모자라는 한심한 인물이니 도리없죠.

    이제 남은건 패배가 분명한 홍준표의 득표를 최대한 올리는 것뿐입니다. 선거가 이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니, 아무리 질게 뻔하다 해도 최후까지 최선은 다해야 합니다. 당장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고 3년뒤에 총선이 있습니다.

    좌파들은 다음 선거도 다다음 선거도 자신들이 승리한다고 기고만장해있지만 10년뒤는커녕 한달뒤도 예측이 어려운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그런 망발이 얼마나 가소로운 헛소린가는 더 말할것도 없는것이니까요.

  • 오상석 2017-05-07 오후 3:13

    아주 정확한 분석이라고 봅니다..보수필승론 주장자들은 "아직 모른다" "여론조사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 "5월 9일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등등을 주장하지만,조갑제 대표님의 분석대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홍후보가 상당한 표는 받겠지만 당선과는 거리가 먼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죠..그래도 최선을 다한건 사실이지요..암튼 다음부터는 전투에는 져도 전쟁에선 이기는 보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득표는 최대한 많이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뒤집으면 아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표를 끌어모으는게 다음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