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4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5000㎞ 이상, 최대 고도 2000㎞로, 30여 분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북한이 발사한 어떤 미사일보다 최대 고도는 높고, 비행시간은 길었다고 한다. 일부 구간에서는 최대 속도가 마하(음속) 15가 넘었다고도 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美 알래스카 일부 지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혹은, ICBM 단계에 근접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 미사일의 최대 고도와 비행 시간을 언급하며 “신형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은 비행거리가 700여㎞이며 추가 정보는 韓美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소식통은 “일본 측의 분석 수치를 인용해도 좋다”고도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최대 사거리 3500㎞)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 2월에는 고체연료 신형 이동식 미사일 북극성 2형(최대 사거리 3000㎞) 발사에도 성공했었다. 그에 이어 이번에 또 한 차례 진전된 기술을 보여줬다는 게 韓日 軍 당국의 판단이다. 軍 관계자는 “비행시간(30여 분)으로 보면 ICBM에 상당히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5월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발사를 고각으로 했을 경우) 비행시간 등을 감안하면 최대 사거리가 6000~7000㎞일 수 있다”며 “사거리가 5500㎞를 넘는 탄도미사일은 ICBM으로 분류된다. 이 정도면 북한에서 미국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는 거리”라고 평가했다.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학부 교수도, 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고도 2000㎞면 탄두가 대기권을 나갔다 다시 들어왔다는 의미”라며 “북한이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테스트를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CBM 직전 단계의 성능을 가진 북한의 신형 IRBM(地上對地上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북한의 IRBM 중 가장 강력하고 최고의 기술적 완성도”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특히 北 미사일이 최대 고도 200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무수단 미사일의 1413㎞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30~45도의 정상적인 탄도미사일 비행 궤적으로 발사되면 최대 사거리가 500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보통 사거리 5500㎞를 넘으면 ICBM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準 ICBM 능력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즉, 美 하와이(7000여㎞)나 美 서부(1만㎞)를 타격하기 힘들진 몰라도, 5000여 ㎞ 떨어진 지역(美 알래스카)은 타격할 수 있는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과학자 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UCS)' 소속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이번 미사일이 지난달 15일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이동식 2단 액체 연료 미사일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사거리·高度·비행시간 봤을 때, ICBM 단계에 접어든 新型 미사일’
- 정리/趙成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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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15, 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