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거래꾼 "올 들어 탈북민 送金 절반으로 줄어"

혜산 출신 탈북자 "남한 정부에서 송금 문제에 관여하면 탈북민을 통해 은밀히 돈을 방조받던 북한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탈북민들이 북한 가족에게 쉽게 돈을 보낼 수 있도록 송금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북한에 보내는 송금이 외화거래법에 저축되기 때문에 이를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한정착 1년차 혜산 출신 강 씨는 남한 정부에서 송금문제에 관여하면 탈북민을 통해 은밀히 돈을 방조받던 북한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보내는 송금은 최대한 비밀이 보장되어야 한다. 북한 정권이 탈북자 가족을 색출하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에서 탈북자 송금문제에 남한 정부가 개입하면 북한 정권에 탈북민 가족을 알려주는 역할만 한다."면서 "송금만큼은 탈북민들이 안전한 루트로 은밀히 보내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29일 북한국경 주민은 해당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요즘은 남한에서 들어오는 송금액수가 줄어 밥벌이도 힘들다. 2년 전만 해도 탈북자 한 명이 북한에 보내온 금액은 적어도 한국 돈 100만 이상이다. 지금은 많아야 100만 원, 적게는 30만~50만 원 정도의 적은 금액만 들어온다."고 전했다.

그는 "남한에서 보내 온 돈이 가족에게 전달되는 액수는 전체 금액의 60%~70% 정도다. 얼핏 보면 중간에서 많이 떼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일단 남한에서 중국은행에 돈을 이체하면 중국 거래꾼이 10%를 챙긴다. 다음으로 북한 국경 경비대 군인에게 10%를 줘야 한다. 결국, 나에게 차려지는 것은 10%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훗날 남한에서 보내온 돈을 탈북자 가족에게 넘겨주었다는 사실이 보위부에 알려지면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적선(남한과 연결된 간첩선)으로 몰려 추방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송금을 받아 탈북자 가족에게 전달해주는 과정은 목숨 내놓고 해야 하는 위험한 일이다. 송금을 받은 탈북자 가족에 대한 신상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한편 탈북자 가족도 누구를 통해 돈을 받았다는 것을 공개하지 않는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은밀히 처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넘게 북한 국경에서 송금 거래자 역할을 했지만, 올해처럼 송금액수가 줄어들긴 처음이다. 올 초부터 북·중 국경경비가 강화되고 탈북자 가족들에 대한 감시가 증가하면서 남한과의 전화 연락을 일부러 회피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국경정세가 풀리면 남한과의 전화거래가 늘어나 송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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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2017-07-01 오후 10:16

    정부가 개입 한다고 소문 나면 과연 송금 할려는 사람이 있을까? 이걸 노린 속임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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