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경남 진주의 한 저수지에서 40대 여인이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는 사흘 전 창원의 골프연습장에서 실종된 김 씨였다. 경찰은 28일 이 사건을 공개수배로 전환했고 지난 3일 한 시민의 신고로 사건 용의자 대부분을 열흘 안에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남한정착 탈북민들은 "남한의 전자감시시스템은 살인 용의자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sns를 통해 범죄자의 신상과 구체적인 사항을 전개함으로써 국민 제보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한정착 3년차 탈북민 장 씨는 "남한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 용의자를 검거한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너무 신기했다."면서 "북한은 살인 사건이 발생해도 진범을 잡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정전이 지속하다 보니 감시용 카메라도 없고 살인자에 대한 추적이나 신상 수배로 거의 없다."고 증언했다.
그는 "북한은 살인 사건이 발생해도 공개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사건 지역 보안서 감찰 보안원(북한 경찰)들이 나와 현장 확인하고 증거사진 몇 장 찍는 것이 전부다. 만약 범죄자 흔적이 주변에서 발견되는 경우 보안서 군견을 풀어 냄새를 맡게 한 다음 그 뒤를 따라다니는 게 전부다."라면서 "주민들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북한에서 살인 사건 발생 후 범죄자를 잡아 사건 경위를 밝혀낸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장 씨는 "남한에 온 후 TV에서 살인 사건 소식을 공개하고 용의자를 잡아들이는 모습에 놀랐다. 김정은 우상화와 연관된 선전에만 집중된 북한 TV 방영과는 대조적이었다."면서 "살인 사건을 공개하는 것도 놀랍지만 사건이 터지면 모든 것을 동원해 사건 용의자를 재빨리 검거하는 모습에 두 번 놀랐다."고 부연했다.
2016년 11월 압록강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혜산 출신 김 씨는 "탈북 전 갑산고개에서 염소 네 마리를 끌고 산을 넘던 여성이 강도의 칼에 맞아 살해되었다. 당시 여성의 몸에는 중국 돈 1500위안이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갑산봉우리 주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 소행이라고 했지만 정확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시골에서 염소를 사다 국경에 날라주는 장사를 하다 죽음을 당했다. 보안서는 사건을 해명한다는 이유로 피해자 식구들을 불러내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아내를 잃은 남편은 며칠 동안 보안서의 호출을 받고 나갔다가 결국 담당 보안원을 향해 큰 소리로 화를 냈다."고 증언했다.
"보안원은 살인범을 잡지 못하면서 피해자 가족만 불러 내 진술서를 받았다. 북한 보안원은 담당 지역 주민이 살해되면 상황보고서를 위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며칠 동안 불러 내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면서 "주민들은 담당 보안원을 두고 살인범은 잡지 못하면서 산 사람마저 귀찮게 한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도 남한처럼 살인자를 속히 잡아내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가족이 어떤 이유로 죽음을 맞았는지도 모른 채 안타까운 마음을 부여잡고 사는 북한주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국가의 무능함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살인사건 용의자 빠른 검거 보고 놀라는 脫北民들
- 박주희(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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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05, 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