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심장이 脫北 시작했다.!

평양 출신 탈북자 "평양시민이 탈북을 선택할 정도면 북한 정권도 더는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선택을 막을 수 없다는 신심이 든다."
지난 1일 북한 주민 5명이 탈북을 목적으로 어선을 타고 북방한계선을 넘어왔다. 그들은 동해상에서 우리 해경에 발견되었고, 평양에서 출발한 뒤 원산을 통해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들은 전부 평양시민으로 계획적인 탈북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은 북한 내 특권층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일반 주민이 평양에 들어가려면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특별 여행증이 있어야 왕래할 수 있다. 그만큼 평양은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핵심 계급들이 집결된 곳으로 탈북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강하다.

남한정착 탈북민들은 이번 평양 주민 탈북을 보면서 평양도 예전보다 많이 변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시민은 공화국 수도에서 산다는 긍지도 있고 식량 배급이 한 달 평균 보름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지방주민보다 살기가 훨씬 유리하다."면서 "그래서인지 평양시민은 어지간하면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북한 정권은 평양시민이 조금만 잘못해도 가족까지 지방이나 산골 오지로 추방 보낸다."고 설명했다.

평양 출신 탈북민 김 씨는 "대한민국에 입국한 평양 출신 탈북자들은 대부분 국가 요직에 근무하다 북한 정권의 음모로 인한 불합리한 처벌을 피해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평양은 외국으로 드나드는 외교관이 집중 거주하다 보니 외국에 대한 실상이나 국제정세에 대한 소식이 가장 빠른 곳이다."라면서 "하지만 북한 정권의 단속이 타 지방보다 엄격하게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족들의 신변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시민이 대부분이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번 평양시민 탈북을 보면서 탈북을 대하는 평양시민들의 부정적 의식이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처벌이 두려워 눈과 귀를 막고 오직 북한정권에 복종하며 살던 평양시민들도 자유를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면서 "평양시민이 탈북을 선택할 정도면 북한 정권도 더는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선택을 막을 수 없다는 신심이 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민 무산 출신 최 씨는 "북한에 살 당시 탈북자 가족을 찾아 전화통화를 연결해주는 일을 했다. 탈북자 가족들이 전국에 널려 있다 보니 남한에서 보내온 주소를 가지고 전국을 다녔다. 지방 주민들은 남한 가족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하면 반색하며 선뜻 국경까지 따라서지만, 평양사람은 달랐다."면서 "조용히 찾아가 이야기해도 애써 외면했다. 열 번도 넘게 찾아가 설복하면 겨우 따라서는 척하다가 중간에 다시 평양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의심이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속을 주지 않는 평양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평양 노랭이.'라는 욕이 저절로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만큼 평양사람은 탈북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고 북한에서 현실을 모르는 '현대판 촌놈'으로 평가됐다. 그런데 한두 명도 아니고 다섯 명의 평양 주민이 동시에 탈북을 시도하고 실천에 옮긴 것을 보면 평양에도 탈북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6월에 들어서면서 최전연 북한 군인의 잇단 탈북과 평양시민들이 집단 탈북이 이어지는 것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의 신뢰가 점점 사라져간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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