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에 의한 지진으로 주민 피해…집물 파손에 건물 붕괴도

회령시 주민 "부엌 그릇 다 떨어지고 무슨 전쟁 난 줄 알고 혼났어요…●●리 쪽에서는 오래된 집들이 몇 채 무너졌는데 市에서도 건설하던 아파트 한쪽 벽채가 붕괴되고 창고도 무너졌다.”
9월 3일 북한이 강행한 핵실험으로 북한 북부 국경의 넓은 지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거나 집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원)

9월 6일 함경북도 회령시 인근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는 3일 핵실험 당시의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땅이 크게 흔들려 지진 난 줄 알았어요.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도 그렇고 낡은 집들도 무너질까봐 집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부엌 그릇 다 떨어지고 무슨 전쟁 난 줄 알고 혼났어요”

같은 날 함경북도 무산군에 사는 취재협력자도 아시아프레스와 통화에서 “여기도 지진 난 것처럼 집들이 크게 흔들려서 놀랐다. 이후 (당국이 발표한) 중대 발표를 듣고 핵실험 한 걸 알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참고로 피해지역인 회령시와 무산군은 핵실험 지역인 풍계리와 직선거리로 각각 약 149Km, 115Km 떨어져 있다.

핵실험에 의한 강진이 발생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집물이 파손되는 등 주민 피해도 크다고 한다. 전술한 회령시 취재협력자는 지역의 피해 상황에 대해 “이번 지진에 농촌집들이 큰 피해를 봤다. ●●리 쪽에서는 오래된 집들이 몇 채 무너졌는데 시에서도 건설하던 아파트 한쪽 벽채가 붕괴되고 창고도 무너졌다. 인명피해가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있으면 소리가 나겠지요”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협력자는 “우리 집은 겉면의 시멘트 미장이 떨어지고 벽에 걸었던 대형 거울이 깨졌습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애들 머리까지 깨질 뻔했어요. 점심 먹다 숟가락 든 채로 뛰쳐나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을 주민들과 모여서 뭔 일인가 하고 있었는데 중대발표를 듣고 모두 어처구니없어 했어요. (핵실험 실시에 대해) 솔직히 알려주든가 해야지 이러다 사고 나면 우린 어떻게 해요. 하긴 (당국이) 주민들 목숨 같은 거야 신경이나 쓰겠어요”라고 주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당국의 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제 휴대전화를 북한 내부에 투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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