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KBS·MBC 등 공영(公營)방송을 '언론 적폐'로 규정하고 사장과 이사진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 등을 추진하자는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민주당 전문위원실이 만든 것으로, 지난달 25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닷컴>(9월8일字)은 지난 9월7일 이 문건을 입수, 그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민주당은 문건에서 김장겸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 퇴진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이 나설 경우 現 사장들과 결탁돼 있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과 극우 보수 세력들이 담합해 자칫 '언론 탄압'이라는 역공 우려가 있다'며 '방송사 구성원 중심 사장·이사장 퇴진 운동' 전개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고 한다.
문건에는 ▲시민사회·학계·전문가 전국적·동시다발적 궐기대회, 서명 등을 통한 퇴진 운동 필요 ▲언론적폐청산촛불시민연대회의(가칭) 구성 및 촛불집회 개최 논의와 같은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사장 임면권을 갖고 있는 이사진에 관해 '야당(한국당) 측 이사들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통해 개인 비리 등 부정·비리를 부각시켜 이사직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사장 퇴진에 대해선 '방통위의 관리·감독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사장의 경영 비리(공금 사적 유용) 등 부정·불법적 행위 실태를 엄중히 조사해야 한다'고 적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특히 MBC를 겨냥,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의 강도 높은 진상 조사 실시' 등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보고서에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의 실명이 거명되어 있었으며, '즉시 퇴진할 것을 촉구할 필요가 있음' '청와대 낙점설 진상 再규명, 관용 차량 부당 사용에 대한 책임 추궁 필요' 등이 적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문건에서 '지난 정부에서 자행된 언론 장악·언론인 탄압, 권언유착 사례 등의 언론 적폐 실상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고발하는 홍보·선전전을 전개해야 한다'며 해고·정직 등 징계를 당한 피해자들의 증언대회 개최를 제안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민주당이 이미 문건에 나와 있는 주요 과제 중 일부를 실행했거나 추진 중이라는 게 <조선닷컴>의 설명이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영화 '공범자들'을 관람했고 국회 연설, 黨 회의 등을 통해 김장겸 MBC 사장 퇴진 등의 발언을 수차례 해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문재인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 계획을 실현해나가고 있다'며 與圈을 비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당 문건은 매우 상식적인 수준의 제안일 뿐'이라며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지 장악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고 진두지휘한다는 건 야당 논리'라고 반박했다.●












공영방송 장악하려는문재인정부,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적폐의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