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약 22분간의 유엔 연설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평화’라는 단어를 모두 32회 사용한 반면 ‘제재’는 4회, ‘압박’은 한 번 사용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에도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신속하게, 무엇보다 만장일치로 이전 결의보다 훨씬 강력한 對北제재를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지만 이어서 “우발적 군사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말을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레이건을 인용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전혀 다른 사람이다. 레이건은 對蘇압박 정책으로 공산주의 체제를 붕괴시킨 냉전의 전사였다.
문 대통령은 유엔에 대해서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다자(多者)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한반도”라고 했다. 2003년 이후 북한 핵문제를 6자 회담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것을 아는 국제사회가 좀 뜬금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대화가 부족하여 북한의 핵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다. 북한정권이 모든 합의를 어겼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벌을 준 다음에 대화를 하는 게 맞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문제로 한국인 5000만 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판인데 한가하게 평창 올림픽에서 쇼를 하겠다는 이야기이다. 남북한이 공동응원을 하든 북한이 참석하든 북한 핵문제 해결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창이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과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 연설을 어떻게 영어로 번역했는지 모르겠는데, 새 정부는 선거가 만든 것이지 촛불혁명이 만든 게 아니다. 혁명이 만든 정권이라고 하면 쿠데타 정권이나 좌익혁명 정권으로 오해할 것이다. 유엔이 촛불이 되면 불타 없어진다.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9.11 테러 현장에 가까이 있는 유엔 건물이 촛불이 된다면?
주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연설이라는 느낌이다. 원전 백지화 선언 연설이 수많은 과장과 왜곡으로 차 있었듯이 이 연설도 문제투성이이다. 연설문 작성자를 교체하지 않으면 크게 낭패를 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창올림픽을 정치쇼장으로 만들겠다는 건가?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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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1, 2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