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모니터/'부자들 병원이란 汚名'

2005.09.17

全敬雄

지금까지 KBS의 종합뉴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KBS의 뉴스들을 살펴보면서 느꼈던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았다.

1. 사실 보도와 주관적 의견, 추정, 출처가 불분명한 소식들이 混在(혼재)

KBS의 뉴스를 보면 그 구성의 대부분은 사실들이다. 문제점은 그 사실들에 주관적 의견, 논평, 추정,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 등이 첨부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치는 거짓말이 바로 진실을 토대로 하는 거짓말이다. 이런 거짓말은 자신만을 傷(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믿고 활동하는 평범한 사람들까지 상하게 한다.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뉴스가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사회는 어찌 되겠는가.

3. 미국, 일본 때리기와 북한 감싸기
최근 북핵 문제, 맥아더 동상철거운동과 관련된 폭력집회, 이라크 전쟁,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관련,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보도들을 보면 편중된 시각으로 사실들을 왜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보도에서는 이라크가 혼란에 빠진 이유가 미군의 통치 때문이며 이에 저항하는 알 카에다나 수니파 반군들은 희생양처럼 표현되고 있다. 알 카에다는 이라크 상황을 이용하기 위해 들어온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며 이들은 이라크 국민들의 안녕에는 관심이 없는 자들이다. 수니파 반군 또한 수니파 전체라기보다는 후세인의 덕분에 권력을 향유했던 자들이 대부분이다.
일본 관련 보도도 마찬가지다. 지금 일본의 정치인들이 한국의 감정적 대응과 중국의 억지를 통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 하는, 전략적인 측면을 보도하기보다는 단순히 감정만 건드리는 보도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뉴스들은 일본이 독도 문제라든지 북한 문제에 대해서 치밀한 준비를 통해 접근할 때에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일본의 우파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
이와는 다르게 북한에 대한 보도는 객관적인 보도를 핑계로 그들이 지금까지 국제적 관례에서 잘못한 부분이나 약속을 어긴 부분, 황당한 억지를 부리는 부분들을 보도하지 않거나 감싸고 있다. kbs는 北-美라는 단어사용에서부터 북한의 매스게임에 대한 칭찬까지 많은 부분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4. 정부 무비판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스스로도 한계로 내세우고 있다. 그 때문인지 KBS는 사실 보도보다는 여당의 정책을 비판없이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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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8

KBS뉴스 모니터 / KBS뉴스의 자가당착

全敬雄

제목: 6자회담 내일 10시에 다시 속개
'...오늘, 일부 국가가 수정초안에 대해 최종입장을 통보하지 않아 이번 회담의 결론이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일부 국가가 본국의 훈령을 기다리며...수정 초안에 대해 최종 입장을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중국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수석대표는 그 ‘일부국가’가 북한이라고 밝혔습니다...'
“현학봉(북측 대표단 대변인) : 자체 방위를 위해 만들어 놓은 핵 억제력을 먼저 내놓으라는 것은 우리더러 무장해제 하라는 것인데 이것은 너무도 천진난만한 요구다...'
'또한 미국 역시...일부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토퍼 힐(미국측 수석대표) : '북한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아시다시피 북한이 경수로와 관련해 계속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KBS는 일부국가가 중국이 제안한 수정초안에 대한 입장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기사 내용을 보면 일본 대표가 북한이라고 밝힌 사실이 나와 있다. KBS는 지금까지 북경 6자회담의 진전이 없는 이유를 美-北간의 갈등과 美측의 부당한 강요 때문이라는 뉴앙스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에서 보듯 北에 의해 회담이 길어지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역시 초안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마치 美國이 수정초안에 대해 거부하고 있는 듯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힐 수석대표와 북한 대표단 대변인의 인터뷰를 보면 이 설명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KBS는 계속 북한을 변호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 실버 금융 상품 봇물
'...최근 한 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간병비용이 오는 2007년 4조원, 2020년 8조 2천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보도에서 KBS는 한 연구원의 조사라면서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언론에서 인용할 만한 자료라면 그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자료의 출처를 밝히는 것도 사실 보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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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9

KBS 뉴스모니터/동맹과 부자에 대한 증오

KBS는 우방국과 부자들에 대해서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해석하고 있다. 추석인 어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제목: 6자회담 또 휴회할 듯
“...6자회담의 진통이 계속되는 이유는 역시 핵심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이 중국이 제시한 초안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경수로 제공이 약속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이고, 미국은 경수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문구 자체에 거부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 몇몇 국가들은 몇 가지 쟁점들을 좀 더 애매한 표현으로 놔두기를 원합니다. 우리 대표단은 덜 애매한 표현을 원합니다.”
“...미국의 거부입장은 반기문 장관이 직접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수정안 수용을 요청할 정도로 회담 성패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북경 6자 회담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핵의 평화적 사용권과 경수로 건설을 주장하는 억지 때문이다. 일전에 설명한 바와 같이 경수로 건설은 북한의 약속 위반으로 중단된 것이다.
그럼에도 KBS는 북한의 억지와 원칙을 지켜달라는 미국의 입장을 똑같은 가치로 나열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장관은 중국과 북한이 요구하는 수정안을 받아들여달라고 美 국무장관에게 요청하고 있다. 김정일 정권의 억지주장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6자 회담을 어렵게 만드는 북한과 우리 정부에 대해 KBS는 전혀 비판이 없다.

제목: 아프간 36년 만에 총선... 유혈 사태
“...그러나 옛 소련의 침공과 계속된 내전, 탈레반의 철권통치에다 9.11 이후 미국의 대테러 전까지 끊임없이 전쟁을 겪어온 아프간 국민들은 총선 기간 내내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70%라는 높은 문맹률과 중앙정부의 힘이 약하다는 것 때문에 이번 선거가 과연 민주적으로 치뤄졌는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보도에서 KBS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고통 받는 이유로 슬며시 對테러 전쟁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내전을 일으킨 것은 소련이었고 그 내전을 10년 이상 장기화시킨 것이 바로 탈레반과 알카에다였다.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소련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흐메드 샤 마수드(Ahmed Shah Massoud)’를 9.11테러 이틀 전 폭탄테러로 암살했다.
그 후 2001년 말, UN안보리 결의 제1365호에 의해 창설된 국제치안지원군(ISAF)과 미군이 對테러 전쟁을 수행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해방시켰다. 즉,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아프가니스탄의 총선과 민주화는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그 다음, KBS는 높은 문맹률과 중앙정부의 약한 힘이 부정선거의 충분조건이라는 듯이 보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정선거는 독재 권력의 상징이다. 대표적인 예가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 선거와 북한의 선거다. 중앙정부의 약한 권력과 문맹률이 부정선거의 원인이라 보기 어렵다. KBS는 아프가니스탄이 민주화되는 것을 반대하는가?

[경제] 이건희 회장 건강 “곧 발표”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휴스턴 엠디 앤더슨 병원은 세계 최대의 암 전문 치료기관입니다.
환자 위주의 협진체제로 각 분야 전문의들이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내기 때문에 유방암에 대한 처방만도 40여 가지나 됩니다...그러나 이건희 회장과 타계한 정세영 전 현대자동차 회장 등이 치료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부자들만의 병원이란 汚名(오명)도 붙었습니다...”

MD 앤더슨 병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암치료센터다. KBS는 이곳을 국내 재벌 회장 몇 명이 이용했다는 사실을 들어 ‘부자들만의 병원이란 오명도 붙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도 좋은 병원에서 실력 있는 의사들에게 병을 치료받고 싶어 한다. 세계에서 가장 치료를 잘 하는 병원에 아픈 부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치료가 어려워 많은 진단과 처방이 필요할수록,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할수록 비용은 증가한다. 우리나라도 암환자의 치료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이런 부분을 과대포장해서 ‘국내에서는 부자들만의 병원’이라고 보도하며 이를 汚名(오명)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적개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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