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 조총련과 朝大의 '엘리트 코스'

졸업 후 일본 전국의 조선상공회, 신용조합, 동포기업, 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중소기업 진단사, 법무사, 행정사, 사회보험노무사, 파이낸셜 플래너와 같은 경영전문 유자격자 및 연구자, 또는 경제지 기자, 프로스포츠 선수까지 폭넓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6. 朝大의 엘리트 코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변화가 있다. 朝大의 인기 학부, 학과가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과거 朝大에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 할 수 있는 2개의 학부 코스가 존재했다. 정경학부와 남자 재학생 만에게만 입학을 허용하는 교육학부의 특별코스이다.

총련 조직의 간부는 朝大를 나온 인원을 포함하여 그중에서도 정경학부 출신들이 많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때문이다. 북한의 초대 최고 권력자인 김일성의 ‘말씀’에 따라 총련 조직의 중핵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부로서 정경학부가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정경학부 이외의 학부는 조선학교 교원양성이 목적이었으며, 교육학부에는 특별코스가 있다. 장래 초급학교(소학교) 교장이 될 수 있는 사상성이 높고 조직에 헌신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대 권력자인 김정일의 ‘말씀’에 따라 창설된 코스이다. 이 코스는 학비면제로 남성 밖에 없다. 여성은 교원이 된다 해도 결혼, 출산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장요원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두 개의 엘리트 학부 학생들은 朝大 내에서도 특별대우를 받는다. 결정적인 것은 졸업 전에 북한에서 실시하는 조국강습(연수)을 받는다. 일반학생의 경우 기간은 겨우 몇 주이다. 그래서 관광여행에 가깝다. 호텔에 숙박한 뒤 사상교육을 위한 특별강의는 며칠 동안만 진행한다. 그러나 2개 학부(코스)의 경우 기간이 2개월~6개월에 달한다. 특별한 시설에 묵으면서 김씨 일족을 절대화, 신격화하는 사상이나 조선노동당의 방침 등을 다량으로 주입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엘리트 코스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지금은 오히려 총련 조직으로의 진로가 직결된 학부, 학과 정도로 인기가 없다. “총련을 지지하는 부모형제의 속박에서 朝大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정경만은 정말 싫었다”고 솔직히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제 졸업 후 조직에 배치(취업)된 후 가장 빨리 그만두는 사람들도 엘리트 정경 출신자들이라고 한다.

<7. 젊은세대의 朝大 외면>

현재 朝大에서 인기가 있는 학부는 정치경제학부에서도 법률학과(1999년 신설)이다. 이곳을 나와 일본대학의 법과대학원 등을 거쳐 변호사, 법무사를 목표로 하게 된다. 혹은 경영학부(1982년 창설)를 나와 공인회계사나 파이낸셜 플래너 등의 자격을 취득한다.'

총련계 상공인(기업경영자) 같은 커뮤니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것이 요즘의 인기 코스이다. 朝大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내놓는 소개 책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법률학과 졸업생 가운데 변호사 15명, 법무사 8명, 행정사 13명, 사회보험노무사 1명, 공인회계사 1명을 배출하여 “변화하는 환경과 재일동포들의 요구에 응하여 더 많은 실적을 올려서, 학생들의 풍부한 가능성을 최대한 펼쳐가고 있다”고 되어 있다(출처: 朝大 中).

朝大 경영학부에 대한 홍보문은 아래와 같다.

《졸업 후 일본 전국의 조선상공회, 신용조합, 동포기업, 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중소기업 진단사, 법무사, 행정사, 사회보험노무사, 파이낸셜 플래너와 같은 경영전문 유자격자 및 연구자, 또는 경제지 기자, 프로스포츠 선수까지 폭넓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위와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제 총련 조직에 위탁해서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 원하는 취직자리를 찾는다 해도 제대로 월급이 지급되지 않으니 요즘 젊은이들이 남아 있을 리가 만무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3년 후의 정착률이 불과 5퍼센트’라는 선배들의 참상을 알게 되면 처음부터 총련 조직 이외의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조대에 가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최근에는 재일한국인에게 일본 기업들이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는 점은 앞서 언급했다.

이런 이유로 고육지책이 된 조대의 ‘소프트 노선’ 전향도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굳이 조대를 가지 않고 일본 대학에 들어가 자격을 취득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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