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맥로린 前 CIA 국장대행] “美, 북한 ICBM 역량 확신하면 행동 취할 것”

"군사조치보다는 억지력 의존이 현명…항공모함을 비롯한 군대와 미사일 방어체계의 배치, 域內 국가들과의 압박이 합쳐진다면 효과적일 것, 해상 봉쇄도 하나의 옵션"

기자) 미국 조야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과 ‘예방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능한 옵션입니까?

맥로린 전 국장) 국방부가 제가 알지 못하는 옵션들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옵션들이 고려되고 있는 걸 알지 못하며 선제적으로 행동을 취하는 게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공개적으로 논의돼 온 여러 이유 때문입니다. (선제 공격 뒤) 북한이 반드시 한국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도무지 결말이 안 보이는 (한반도) 갈등의 특징 때문에 그렇습니다.

존 맥로린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대행.
존 맥로린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대행.

기자) 미국이 선제나 예방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는 ‘레드라인’이 뭘까요?

맥로린 전 국장) 북한이 정확성을 보장하는 유도기술을 갖추고 핵을 탑재한 ICBM을 미국까지 날려보낼 역량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경우 미국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저는 군사적 조치로 (해당 위협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억지력에 의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력은 제재를 포함해 항공모함을 비롯한 군대와 미사일 방어체계의 배치,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압박이 합쳐진다면 매우 효과적일 겁니다. 또 미국의 외교도 함께 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무장한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맥로린 전 국장)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미국에 도달할 정도로 충분히 멀리 비행하는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능력은 아직 이론적으로만 증명됐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 도달한) 고도를 거리로 환산한다면 미국에 닿는다고 말이죠. 하지만 미사일을 실제로 미국에 도달하게 하는 건 또다른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 북한이 이런 능력을 결정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북한에 대한 압박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해상 봉쇄 등도 언급되는데요.

맥로린 전 국장) 해상 봉쇄도 하나의 옵션입니다.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해 압박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PSI는 약 10년 전쯤 100개 이상의 국가들이 합의한 건데요. 이들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선박을 멈추고 안에 실린 물품을 조사하게 하는 겁니다.

존 맥로린 전 CIA 국장대행으로부터 북한의 ICBM 역량과 미국의 군사 옵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김영남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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