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제재 탓, 北 연료비 여전히 비싸…군대도 타격

군대에서는 차를 움직이는 연료가 없어 목탄차나 소달구지를 이용.
고장 난 목탄차를 수리하는 북한 병사들. 오늘날에도 북한에는 상당수의 목탄차가 군대의 수송 차량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 제공 - 아시아프레스
앵커:대북제재의 영향으로 2월 현재 북한의 연료값은 여전히 비싼 상황인데요. 연료가 없거나 비싼 운송비 때문에 일반 주민의 생활은 물론 군대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2월 중순 기준으로 북한 북부지방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1kg의 가격은 북한 돈으로 1만 8225원. 그리고 디젤유 1kg은 1만800원을 기록했습니다(2월12일 기준: 일본 아시아프레스 제공).

기록적인 오름세였던 지난 1월 초보다는 떨어졌지만, 지난해 12월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7년 12월: 휘발유 1kg:1만 6천 원/디젤유 1kg:6765원) 한국, 일본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특히 북한 연료값의 폭등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북한 당국이 원유의 수입 감소를 우려해 유통을 통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연료 장사꾼들은 판매 조절에 나섰고, 결국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또 비싼 연료값은 운송비와 난방비의 상승을 불러오며 일반 주민은 물론 군대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양강도에서는 가정의 난방과 취사에 필요한 나무를 산에서 도시로 옮기기까지 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대에서는 차를 움직이는 연료가 없어 목탄차나 소달구지를 이용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아시다시피 작년 12월부터 북한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의 제한이 심해졌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일반 시장과 정권의 입장에서 연료 사정의 악화가 확실해졌다고 볼 수 있죠. 그 영향이 군대에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히 군대에 연료 공급량이 많이 줄어들면서 지난 1월에는 농장에 군량미를 가지러 가야 하는데, 차량을 준비하지 못해 목탄차나 소달구지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연료값이 오르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4월 말부터로 휘발유와 디젤유값이 2배 가까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고, 지난 1월에는 전달보다 갑자기 60%가량 급등하면서 대북제재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이처럼 연료값이 급등하면서 주민의 불만도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대북제재결의 2375호의 이행보고서에서 2017년 1월부터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1월1일부터 휘발유, 디젤유와 같은 정유 제품의 대북 수출이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됐다는 대북제재 결의도 이행보고서에 포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정유 제품에 대한 대북제재가 북한 시장에 영향을 끼쳤으며 이 여파가 북한의 통치 체계에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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