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청계천을 보고
김 동길
복개된 청계천 위에 그 무시무시하던 콘크리트 고가가 자취를 감춘 지는 한참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더럽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던 왕년의 청계천이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맑고 깨끗하게 흐르는 것을 보고 “한국인은 위대하다”라는 생각에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10월 초하루를 기해 물이 흐르는 화제의 청계천을 보기 위해 모여든 수 없이 많은 인파 또 인파. 어른들은 기뻐서 얼굴이 환하고, 아이들은 신기하여 개울가를 뛰어다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다. 한국은 진정 위대한 국민의 나라이다.
나도 오래 전에 “오늘은 시궁창이 된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르는 날 우리들의 조국은 다시 산다”라고 예언한 바 있지만 그 꿈이 가능하다고 구체적으로 계획한 한국인은 연세대학교의 교수라고 들었다. 그리고 그 꿈을 실천에 옮긴 사람은 이명박 서울 시장이었다.
“그 꿈은 불가능한 꿈이다”라며 청계천 복원을 외면한 현실의 아들들도 많았지만 오늘은 권력은 무슨 사연인지 덮어놓고 방해하고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염원하고 있는 듯했다. 전기 값이 년 간 9억 원이 너무 많다고 떠들던 자들도 있었다.
그 모든 냉대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계천은 아름다운 모습을 들어냈고 맑은 물은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복원된 청계천을 가서 보고 한국인의 위대함을 다시 깨달았다.
2005.10.04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복원된 청계천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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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04, 1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