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2월 7일 PosLX 공장에서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
포스코(대표이사 회장 權五俊)가 호주(濠洲) 리튬광산 업체의 지분 인수와 함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2차 전지 리튬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는 최근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Pilbara Minerals)社와 회사 지분 4.75%(8천만 호주달러)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시 8만t, 상호합작시 연간 최대 24만t 리튬정광(精鑛)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필바라는 西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광산 지분 100%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금년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t 생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최대 80만t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바라社의 지분은 포스코의 호주 현지 법인 POSCO-Australia가 인수한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산 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바라는 포스코의 리튬 추출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앞서 작년 11월 權五俊 포스코 회장은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양사간 사업협력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2020년부터 생산되는 3만t의 리튬은 양극재(陽極材)를 만드는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리튬이온전지의 또 다른 필수 소재인 양극재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법인 합작계약을 승인했다. 전구체란 양극재 제조의 上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을 결합한 것으로,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 제품인 양극재가 된다. 각 생산법인은 2020년부 하반기부터 4600t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공장을 각각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또한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포스코는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浙江)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 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 니켈, 망간을 공급할 수 있는 화유코발트가 지분 60%를, 포스코가 지분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고품위 양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지분 60%를, 화유코발트가 지분 40%를 투자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지난 9일(한국시각 10일) 칠레로부터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지난해 5월부터 리튬 후방산업 확대와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양극재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해 왔다. 이번 입찰에는 칠레,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벨기에, 한국 등 총 7개국 12개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칠레 생산진흥청은 두 차례 심사 끝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이번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市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되며, 칠레의 수출최저가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