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공설시장에서 중국산 잡화를 파는 여성. 위생 모자에 빨간 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시장 규칙. 폭 80센티의 매장 경영자다. 2013년 6월 양강도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북한에 사는 사람에게 꿈과 희망에 대해 물으면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개혁, 개방하면 좋겠다”라고 대답한다. 같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이 나라를 개방해 경제활동이 자유로워지고 발전했음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개인적인 꿈은 무엇일까? 3월 중순 북부지역에 사는, 두 자식을 둔 40대 여성을 인터뷰했다. (이시마루 지로)
–가족 구성은?
아이가 둘 있습니다. 남편과는 이혼했습니다.
–어떻게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까?
남자는 국영기업소에 계속해 나가도 월급도 배급도 없기 떄문에 조선에서는 여자가 아침부터 밤까지 일해서 돈을 법니다. 우리도 내가 장마당에 나가 벌어서 아이를 키워왔습니다. 중국산 신발을 받아다 팔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00위안(약 58만) 법니다.
–북한에서는 굉장히 많이 버는 쪽이 아닙니까?
그래요. 많이 버는 쪽이죠. 시장에서는 한 달에 100위안(약 1만7000원) 정도밖에 벌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더욱이 농촌 생활은 완전히 한심한 상태여서 너무 힘듭니다. 나도 여유는 없지만, 그런대로 생활합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글쎄… 어떻든 죽기 전에 한번 비행기를 타고 일본이나 한국, 중국에 가보고 싶어요. (몰래)한국 드라마를 보니 자주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잖아요. 나도 다른 나라 사람이 뭘 먹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어요. 이것이 소원입니다.
탈북 방지를 위해 중국과의 국경에는 철책이 둘러쳐져있다. 2017년 7월 중국 측에서 촬영 이시마루 지로(아시아프레스)
◆ 가축처럼 울타리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까?
무리일 거에요. (이 나라에서는) 사람과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불허합니다. 갇혀 있는 겁니다. 할아버지 대도 아버지 대도 손자가 돼도 마찬가지입니다(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대에 걸쳐도 통제는 변하지 않았다는 뜻). ‘그 일가’는 자기들만 좋으면 되고, 우리는 가축처럼 (울차리 안에서) 살고 있어요. 개방하려고도 하지 않으니 (나의 꿈이) 실현될 리가 없어요.
–왜 정부는 민중을 해외에 내보내지 않습니까?
내보내면 알기 때문이지요. ‘파견 노동자’로 러시아와 쿠웨이트에 다녀온 사람이 있는데 우리와는 다릅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본주의 물’을 먹은 겁니다. (당국이 하는 말에) ‘쳇!’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을 가급적 밖에 내보려 하지 않습니다. 만약 모두가 외국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저 일가'(김씨 일가)는 통제할 수 없게 되잖아요?
※아시아프레스에서는 북한 내에 중국 휴대전화를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