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前 中國의 집단狂氣 그대로 따라 하는 韓國

法도 없고 상식도 실종되었다. 따라 할 것이 그렇게 없어서 이런 것을 따라 하는 것인가?
큰 저택의 내부에는 보통, 각양각색의 다용도室 같은 공간이 존재하는 경우가 흔하다. 눈에 잘 안띄는 곳에 위치한 다용도室도 많다. 아울러, 큰 부자(富者)가 자신의 저택을 지을 때, 중요한 물건(금고 등) 등을 보관할 은밀한 공간 같은 것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저택을 두고, <비밀의 방(비밀공간)이 존재한다!>는 프로파간다(선동)가 판을 치고 있다. 아울러, '거기에 조양호 회장 일가가 숨겨놓은 밀수품들이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까지 나갔다. 조양호 가족은, 자신이 영위하는 業(해외운송)의 특성상, 마음만 먹으면 정당한 통관 절차 없이 외국 물건을 손쉽게 반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탓에, 별다른 罪의식 같은 것 없이 일탈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경우, 시시비비를 정확히 따져 그에 맞게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 조양호 일가는 功과 過가 있을 것이다. 한국의 운송산업을 지탱해오며 한국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것은 功에 해당할 것이다. 반면, 화를 잘내고 일부 일탈행위(밀반입?)을 했다는 것은 過에 해당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분위기를 보면, 그간의 功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過를 갖고만 물고늘어지며 대한항공과 조양호 일가를 사실상 생매장시키고자 모두 혈안된 상태로 보인다. 기업인 조양호 가족이 하루 아침에 '밀수범'으로 전락하여 온갖 비난과 증오를 뒤집어 쓰는 상태다. 3일 언론 보도는 대부분 이런 식이다.

<내일 서울 도심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 퇴진 촛불집회>
<"조현아·현민 자매 9년간 밀수"…대한항공 직원 `녹취록` 폭로>
<"조현아·현민 쇼핑물품… 항공화물로 반입 관여">
<관세청 “은밀한 곳” 대한항공 “창고”…조양호 집 ‘비밀의 방’ 진실은?>
<“조양호 물러나라” 대한항공 직원들, 4일 광화문 촛불집회 연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를 향한 증오와 비난 기사들이 요즘 넘쳐난다. 지금의 분위기는 마치, 반세기 前 중국을 휩쓴 문화대혁명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당시 중국은 홍위병의 집단난동으로, 광기와 증오, 反지성의 광풍이 몰아쳐, 상식이 파괴되고 지성이 퇴보하는 암흑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당시 사건은, 중국 역사상 큰 오점으로 존재하는 상태다. 인터넷도 없고 언론자유도 없었던 반세기 前 중국에서 발생한 前근대적 사건이, 무역강국이자 OECD 회원국이며 세계 11위권 GDP 강국, 그리고 인터넷 강국이며 진실(팩트) 추구가 얼마든지 가능한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에서 이런 식으로 再版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반세기 前 중국을 휩쓴 집단광기를 오늘날 그대로 따라 하는 한국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法도 없고 상식도 실종되었다. 따라 할 것이 그렇게 없어서 이런 것을 따라 하는 것인가? 시대착오적 망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미안한 말이지만, '미개하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라고 준비된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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