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방송된 KBS 뉴스9 비평
[정치] 탈북자 문제 근본 대책은?
<앵커 멘트>
중국 칭따오의 한국 학교에 진입했던 탈북자 8명은 천만다행으로 우리 영사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옌타이 탈북자의 강제 북송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탈북자 외교는 근본 대책없이 중국에 계속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쯤 중국 칭따오에 있는 한국 학교에 탈북자 8명이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자신들의 신분을 밝힌 뒤 한국행을 요구했습니다. 외교부에는 즉각 비상이 걸렸습니다. 곧바로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인도주의적 처리를 촉구했고, 주중 대사관은 중국 당국과, 총영사관은 현지 공안과 3각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이들을 한국 총영사관으로 옮기는데 동의했습니다.
<녹취> 쿵취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같은 큰 문제를 포함해 여러 면에서의 요소를 충분히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옌타이 국제학교에 진입했던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 사태를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합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옌타이 북송 건은 외국공관으로의 진입이 막힌 뒤 국제학교로 몰려드는 탈북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닝 푸쿠이 대사는 우리 정부에 NGO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녹취> 유명환(외교부 제1차관): '소위 기획탈북이 증가하고 있어 할수만 있다면 우리 정부도 학교에 진입하는 사례를 줄이는데 노력해 달라는 (중국쪽)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기획 탈북을 문제삼는 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최대 고민은 '중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단 한명의 탈북자도 데려 올 수 없는게 냉정한 현실'이라는데 있습니다.
<녹취> 이금순(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관련국들의 이익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대로 중국에게 탈북자 처리를 마냥 강요할 수 만은 없습니다.'
특히 차기 6자회담을 앞두고 한중 공조가 절실한 만큼, 탈북자 문제를 바라보는 양국 정부의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 입니다.
KBS는 이 보도에서 중국의 말과 행동이 다른 점 등을 지적하며 탈북자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앵커는 탈북자 강제북송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정부의 대책부재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정치문제인 6자 회담의 韓-中 공조문제와 기초적 인권 문제인 탈북자 문제를 연계시킨 듯한 말미의 표현은 부적절해 보였다.
[정치] 간첩 전력자 방북 승인 논란
<앵커 멘트>
정부가 간첩 경력자의 방북을 승인한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의 문제 제기에 통일부는 앞으로도 폭넓게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지난 7월 통일부가 간첩활동을 한 피보안관찰자들의 금강산 방북을 승인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03년 피보안관찰자 17명의 방북을 불허한 예를 들며 법무부가 적극적인 의견을 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재경 의원(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무부서니까 앞으로는 적절한 의견을 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녹취> 천정배(법무부 장관): '잘 종합 검토해서 조화로운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는 이같은 문제제기에, 전혀 하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10명의 방북 목적이 단순한 금강산 관광이었고, 북측과의 금강산 관광 합의서에 따라 무사귀환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통일부는 특히 원칙적으로 방북이 불가한 이들에게도 올해부턴 필요할 경우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고경빈(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 '최근 방북 허용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남북 관계 발전 상황과 우리 국민들이 남북 관계를 이해하는 수준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리랑 공연 관람자에 대해 법무부의 신원 조회 없이 방북을 승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이들 모두 경찰의 신원조회를 거쳤으며 법령에 따라 법무부의 의견도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 입니다.
이 보도에서도 간첩 경력자의 방북 허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나라당 의원과 주무부처인 통일부 의견을 모두 소개하고 있다. 이날 보도한 두 개의 對北관련 보도는 객관적으로 보도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담당기자나 방송 앵커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거슬렸던 예전의 북한 관련 보도와는 사뭇 달랐다.
[스포츠] 삼성- 농구 스폰서 중단 배경과 파장
<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더이상 맡지 않기로 하면서 스포츠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순수한 후원을 독주라고 왜곡하는 시선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배경이 있는지 스포츠계에 미칠 파장과 함께 배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 스포츠에는 대회명칭에 기업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타이틀 스펀서입니다. 기업은 광고효과를 얻고 대회 주최측은 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합니다. 2005-2006시즌 프로농구 시즌을 앞두고 최근 6년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왔던 삼성전자가 후원을 포기해 농구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고수웅 [한국농구연맹 사업이사]: “삼성이 독식한다는, 그런 얘기를 듣게 되니까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농구에만 6년간 181억 5천만 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그 효과를 얻지못했다고 봅니다.
<녹취>노승만 [삼성전자 부장]: '투자대비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돼 이번에 불가피하게 이런 결정을 하게됐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엔 프로스포츠에 매년 수백억원을 기꺼이 투자해온 삼성의 진의가 자본을 앞세워 스포츠계에서도 독주한다는 비난으로 굴절되는 데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보는 측도 있습니다.
스포츠계는 향후에도 삼성의 스포츠후원 축소가 뒤 따를까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삼성말고 스포츠에 그만한 투자를 할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올해 프로야구에 45억 원, 프로축구에 34억 원을 타이틀 스폰서로 지원했습니다.
오늘 개막된 한국전자전에 참석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후원 중단이 다른 경기로 확대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독주냐 공헌이냐, 어쩌면 삼성은 스포츠 투자와 후원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삼성이 자본의 힘으로 한국을 지배한다는 식으로 비판해 온 이전의 ‘삼성 때리기’ 보도와는 다르게, 독주 비판 때문에 삼성 스스로 스폰서를 포기해 프로 스포츠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처럼 삼성의 순기능을 강조한 보도여서 눈길을 끌었다.
KBS 뉴스평 / 객관적으로 보도한 북한 관련 기사
- 全敬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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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12, 1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