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얼타모 소령 遺骸, 알링턴 국립묘지에 安葬

2017년, 12년에 걸친 유전자 검사 등의 작업을 통해 신원 파악돼 가족에 통지…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7697명, 5300여 명의 유해가 아직 북한에 남아.
한국전쟁 당시 사망 후 북한에 남겨졌던 미 육군 스티븐 얼타모 소령의 유해가 50여년만에 미국으로 송환된 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19일 알링턴국립묘지에 안장되고 있습니다. 얼타모 소령의 관을 덮었던 성조기가 그의 딸 캐롤 엘킨에게 전달되고 있는 모습. RFA PHOTO/ 이상민
앵커: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후 북한에 남겨졌던 미 육군 소령의 유해가 50여년 만에 미국으로 송환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19일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는 미 육군 군악대가 북을 두드리며 여섯 마리의 백마가 옮기는 운구 마차의 길을 안내했습니다. 성조기에 덮인 관에는 1951년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후 북한에 남겨졌던 미 육군 스티븐 얼타모 소령의 유해가 담겨 있었습니다.

미 육군 2사단 기갑부대 소속이었던 얼타모 소령은 1950년 12월 북한 청천강 지역에서 중공군과 전투 중 생포돼 전쟁포로가 됐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생환한 다른 미군 전쟁포로들의 증언을 통해 얼타모 소령은 1951년 1월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그의 유해는 북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북한군과 공동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펼쳤는데 이때 얼타모 소령의 유해를 북한 운산지역에서 찾게 됐습니다. 얼타모 소령의 유해는 미국으로 송환돼 지난 2017년 9월, 12년에 걸친 유전자 검사 등의 작업을 통해 신원이 파악됐고 마침내 가족들에게 이 사실이 통지됐습니다.

가족들은 얼타모 소령의 유해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하기를 원했고 이날 유해 안장식은 엄숙히 진행됐습니다. 세 발의 예포 발사 후 미 육군 군악대원의 트럼펫 진혼곡이 연주된 후 육군 군목(軍牧)은 얼타모 소령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뒤 얼타모 소령의 관을 덮었던 성조기는 미국 국가 못지 않게 미국인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인 ‘아름다운 미국’(America, beautiful)을 군악대가 연주하는 가운데 예장대 군인들에 의해 절도있게 포개어졌습니다. 포개어진 성조기는 그렇게 부친을 보고 싶어했던 얼타모 소령의 딸인 캐롤 엘킨의 품에 안겼습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올해 76세의 엘킨은 자신의 부친같이 오랜 전에 해외에서 사망해 그 유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미군의 유해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내고 또 송환해서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미국이 자랑스럽다고 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사망하고 남겨진 미군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약 7697명이고 이 가운데 5300여 명의 유해가 아직 북한에 남아 있습니다.

미국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이 가운데 약 629명의 미군 유해를 북한에서 발굴하여 미국으로 송환해왔고 이 중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459명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지금까지 2200만 달러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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