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 67페이지의 기무사 대비계획 문건이 공개된 이후, KBS 및 SBS는 해당 문건이 ‘촛불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표현은 자제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MBC는 여전히 기무사 문건이 ‘촛불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왜곡 보도하고 있다.
2018.7.26.(목) MBC 뉴스데스크, “文 ‘왜 만들었는지가 본질’…기무사 개혁 필요성 강조”
『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기무사 개혁TF는 혁신안을 서둘러 제출해 달라”며 강하고 직접적인 표현도 썼습니다. 촛불 시민을 진압 대상으로 보고 군부가 나설 논리를 개발했던 기무사의 논리와 인식에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표시한 셈입니다』
JTBC는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룸’에서, 기무사 문건이 탄핵이 기각되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당시 청와대가 탄핵이 기각될 것을 확신했었다고 주장하며, 탄핵이 기각되어 촛불집회가 격화될 것을 겨냥해, 청와대가 이를 진압하기 위해 기무사와 계엄령을 사전 협의 및 조율했다는 것이다. 정부 및 여당이 주장하는 ‘내란 음모’ 혐의에 기무사 뿐 아니라 당시 청와대까지 가담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2018.7.26.(목) JTBC 뉴스룸, “‘탄핵기각’ 확신한 박 청와대…계엄계획 ‘교감여부’ 살핀다”
『 앵커 : 수사단은 기무사가 계엄령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교감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촛불집회를 비판했고 선고일 직전까지 기각을 확신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죠.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계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공공연하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손석희 앵커는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계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공공연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오히려 반대다. ‘탄핵이 기각되면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고 하며 촛불 혁명, 시민 혁명을 운운한 사람은 당시 유력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그런데 오히려 탄핵을 반대했던 자들이, 마치 촛불 시위를 막아달라고 계엄을 요구라도 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이어지는 기자의 리포트는 이렇다.
『청와대는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될 것을 가정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탄핵이 기각된 이후 열릴 촛불집회를 겨냥해 계엄령을 꺼냈다는 얘기입니다.』
기자는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7월 20일 기무사 추가문건에 대한 청와대 브리핑에서 김의겸 대변인은 ‘탄핵이 기각됐을 경우 시위가 격화되는 것을 상정해 작성된 문건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7월 24일 공개된 기무사 문건 전체를 들여다보면 김의겸 대변인의 말은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건은 탄핵이 기각되든 인용되든 소요사태가 일어날 때를 가정해 작성된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의 심각한 사실왜곡을 지적해야 할 기자가 오히려 한편이 되어 똑같이 ‘탄핵 기각’을 대비한 문건이었다고 단정하고 있다. 기자가 불성실하여 문건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인지, 청와대 추종자인지 의심스럽다.
『이런 점은 당시 박 전 대통령 측의 상황 인식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탄핵 기각에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헌법상 계엄령은 대통령이 선포하도록 돼 있습니다.
[민병삼/100기무부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상식선으로 말씀드릴게요. 계엄은 군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경찰, 검찰 그리고 국정원. 계엄령을 내리는 것은 통수권자예요.]
이에 따라 당시 청와대와 아무런 소통없이 계엄령 문건을 만들 수는 없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수사단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연관성도 확인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는 보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탄핵 기각을 확신했다는 근거가 무엇인가? 이것도 부족했는지 또 하나의 상상을 덧붙인다. 민병삼 기무부대장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덧붙이는데, 이것은 계엄령 선포 권한이 기무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계엄은 군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라는 말을 근거로 기무사와 청와대가 함께 계엄령을 준비라도 한 것처럼 결론 내리고 있다.
현재 MBC, JTBC 등의 방송사들은 하나같이 ‘내란음모’라는 결론을 향해 청와대와 발맞춰 달려가는 듯한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어느 한 곳도 반대되는 의견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심각한 편파성을 보인다.
박근혜까지 끌어들이는 JTBC
- 조샛별(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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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7, 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