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호소문

나는 탈북자입니다. 가진 것이란 목숨밖에 없고 그 숨마저 지키기 어려워 고향을 탈출한 북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내가 처음 본 한국은 눈물부터 보이던 한국, 밥이 있고 옷이 있고 노래가 있는 삶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내가 알게 된 한국은 “있는 나라”가 아니라 “없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엔 인권이 없습니다.
소위 민주화 경력을 자랑하는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우선 묻겠습니다. 당신들이 참으로 민주를 사랑한다면 김정일 독재와 북한 인권에는 왜 외면합니까. 당신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인권이란 남에 따로 오고 북에 따로 와야 할 분열법입니까? 제 동포들이 겪는 인권참상을 보면서도 침묵으로 반역하는 인권위원회가 국가인권회인 이 나라가 무슨 인권국가입니까

대한민국엔 국권이 없습니다
억만금을 갖다 퍼주고도 응당 데려와야 납치어부 한명도 요구 못하는 정부입니다. 지원은 지원대로 다 하면서도 대화권은 전혀 없어 북에서 하자면 하고 노우하면 못하는 정부, 김정일을 자극한다고 간첩신고를 테러신고로 바꾼 비굴한 국가입니다. 이제는 태국기도 인공기의 눈치를 봐야하고 김정일을 만나야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이 나라가 무슨 자주국가입니까. 경제는 선진국이지만 정치는 북한의 식민지입니다.

대한민국엔 정의도 없습니다
우리 한반도 역사에 굶어죽은 북한동포 300만, 이 엄청난 숫자를 딛고 넘어서 말할 수 있는 정의가 있다면 감히 말해보십시오. 오늘도 현재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대학살을 지켜만 봐도 죄악인데 퍼주면서까지 지원한다는 게 웬 말입니까. 그렇게 보낼 쌀이 있으면 차라리 우리의 머리 위에 포사격을 해달라고 북한 주민들이 절규하는데도 김정일의 학살정치에 노무현 정부는 언제까지 공범정치를 계속하려는 겁니까.

대한민국엔 역사도 없습니다
역사란 단순히 지나간 세월이 아닙니다. 세월이란 수평 우에 솟은 언덕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21세기 세계선진국으로 우뚝 올라서기까지에는 안보와 성장의 디딤돌이 되어준 언덕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하나의 언덕들은 건국 대통령의 어깨이고 근대화 아버지의 머리인데 주먹밖에 없는 좌파들이 대한민국의 그 역사들을 부정하고 깨버리고 있습니다. 수치도 모르는 자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모독하는데 그걸 보고 분노할줄 모른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얼굴도 없는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엔 현충원이 없습니다
현충원에는 제명을 다 산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태국기지만 현충원의 태국기는 아프게만 보입니다. 그들이 왜 그 밑에 묻혔습니까. 적이 있어야 군대인데 스스로 주적을 포기한 오늘의 국군을 보자고 죽어있는 그들입니까. 김정일을 반드시 위원장으로 부르는 이 정부가 김정일위원회가 된 꼴을 보자고 목숨 바친 그들입니까. 죽은 자는 죽은 자끼리, 산자는 산자끼리 “우리 민족끼리”라면 과연 이 대한민국에 죽고 싶은 애국, 죽으면서도 가지고 싶은 자유가 어디 있습니까

대한민국엔 대한민국 국민이 있습니다.
오늘 이 남한땅에는 한줌도 안 되는 친북 좌익세력들이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자유민주주의 우방마저 없애려고 맥아더 동상에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 돌에 맞고 있는 내 살 같은 대한민국을 그냥 보고만 있자니 너무도 아파 탈북자가 애타게 호소하는 이 글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국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민족의 원수 김정일정권과 그 추종자들을 반대하여 우리 일어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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